싱그러운 봄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횡성지역 농촌들녁에 14일 도농화합의 메아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횡성읍 정암3리에는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새마을금고 산우회원 500여명이 찾아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횡성 서원농협에는 서울 남부농협 직원 60여명이 찾아 등산대회 공장견학 체육대회를 즐기며 상호간의 화합과 친선을 다졌다.<편집자 註>

◇ㆍㆍㆍ "찌든 도심을 벗어나 푸르름이 더해가는 녹음속에 묻혀 운동과 무공해 청정음식을 맛보며 하루를 보내니 온몸에 힘이 절로납니다."

14일 지난해 횡성군 새농어촌건설운동 최우수마을로 선정된 횡성읍 정암3리(이장 趙源龜)에 수년전부터 비공식적으로 교류해오던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새마을금고(이사장 나병태)산우회원 500명이 찾아와 야유회를 겸한 등산대회등을 통해 상호 친선과 화합을 다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 레포츠 소공원에서 정암3리마을회과 창신2동 새마을금고 산우회간 정식 자매결연체결식을 갖고 그동안의 비공식적인 교류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도농교류를 통한 상호발전을 도모할 것을 다짐,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정암3리주민들은 서울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표고버섯 고추 횡성청결쌀 에덴벌꿀 된장 등 지역의 농특산물을 산지가격으로 판매하는 농산물직거래장터를 열고 큰호응을 얻었으며 횡성더덕홍보를 위한 시식코너도 운영했다.

정암3리주민들과 산우회는 앞으로 도농간 농특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양질의 농특산물을 산지가격으로 공급하고 농촌현장 체험 및 대도시문화체험의 기회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나병태 이사장은 "봄기운이 완연한 청정한 횡성에서 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즐기며 농촌의 푸짐한 인심까지 덤으로 얻어가게돼 무척기쁘다"면서 "앞으로 내실있는 도농교류로 횡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ㆍㆍㆍ"농촌을 살리고 농협을 살리려면 도시농협이 농촌농협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제대로 팔아줘야 가능하죠."

두메산골의 초미니농협인 횡성 서원농협(조합장 李奎三)은 14일 서원농협의 직거래장터를 활성화시키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서울 남부농협(조합장 이효우)직원들을 초청, 화합의 한마당잔치를 벌였다.

지난 98년 자매결연을 맺은 서원∼남부농협은 그동안 임원들간의 교류는 있어왔지만 양농협의 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장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양지역 농협직원들은 서원초교 운동장에서 축구 발야구 등 체육경기와 서원농협이 정성스레 마련한 지역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동동주 등을 즐기며 양농협간의 지속적인 유대와 친선을 다졌다.

이날 李奎三 농협장은 서원농협 직거래장터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온 남부농협의 안용승지도상무와 김두환 과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효우 남부농협장은 "직거래장터등 공격적인 경제사업으로 4년만에 부실농협이라는 오명을 벗고 당당히 전국 최고의 우량농협으로 우뚝선 것은 조합장과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노력한 결과로 전국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농협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橫城/孫健一 gls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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