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기

동해시장
2011년 7월 7일 중앙아프리카 더반에서 2018 동계올림픽개최지가 평창으로 확정되는 순간 전세계의 눈은 대한민국과 강원도로 쏠렸다. 2010년 G20 개최국으로서 동계·하계 올림픽을 유치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함으로써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안전하게 잘 치러야 세계 속에 우뚝 서는 3만 불의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시점에 대부분 자치단체가 나름대로의 지역발전 청사진을 그리며 미래의 꿈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몰입할 것이다. 중앙부처에서도 성장에서 분배로 집중보다 분산에 따른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하고 있지만 현실은 지역차원의 분배보다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에 심혈을 기울려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분산보다 집중투자의 규모 경제가 가져다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크루즈페리 등의 해양실크로드 개척과 두만강 광역 개발(GTI)사업일 것이다. 또한 자치단체가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추동력은 바로 재원과 인재이다. 그러므로 지역발전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는 10년, 20년, 미래를 내다보면서 재원을 확충하고 인재를 키우는데 신명을 바쳐야 할 것이다.

이제 강원도의 희망과 미래는 어떠한가! 예전 어느 기업가는 “경제적 위기일 때 조직혁신으로 투자를 확대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역발상을 제안하여 세간에 회자되기도 했다. ‘행복한 대한민국! 강원도에서 시작합시다’란 슬로건처럼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더 높이 날아서 멀리 볼 수 있는 재원을 확충하고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글로벌 시대는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식과 정보가 아날로그 시대보다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새로운 무한가능성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한다.

국제화의 커더란 물줄기 속에서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창의적 사고를 쏟아내고 창조적 파괴를 위한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동해시에서도 최근 스토리텔링 마케팅 도입과 망상 앙바전시관을 동해산업기술센터로 전환, 전자기술, 소프트웨어, 에너지, 산업디자인 등 지식집약의 동해과학기술연구원과 지난 5월 2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가슴 벅찬 희망과 용기가 용솟음치는 연구진이 있기에 기반기술과 미래연구 개발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홍콩, 인도네시아 등 해외 대기업과의 재원 제휴 추진과 핀란드 합작 영풍로비트 공장의 24시간 풀가동 등을 비롯한 탄소섬유의 17개 일본기업 이전 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빨리빨리, 많이많이, 쉽게 쉽게를 외치며 원칙과 근본을 무시하는 풍토는 우리 마음을 짓누르고 가슴을 아리게 한다. 힘들지만 보람을 갖고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는 프로정신과 철학이 담긴 브랜드를 명분과 순리에 따라 창조하려는 느림의 미학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냈으면 한다. 쉽게쉽게 된 뭔가를 구하려고 요령 부리는 것보다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는 진국인 사람이 더 환영받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알게 모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팍팍한 생활에 바쁜 우리들은 그 좋은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질시하고 있지나 않는지 우리 모두 반추해 보자.

위대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여! 진득하게 정성을 다해 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당당한 사람, 나와 세상을 믿은 사람,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이기를 이 시대는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이 바로 진정한 프로이며 장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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