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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통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석래 2011년 09월 23일 금요일
   
▲ 이석래

평창 군수
이름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업에서도 네이밍(naming)은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절차 중 하나이다. 이름이 그 상품의 정의이자 때로는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처음 낸 성과가 바로 “평창”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었다.

평창은 한자로 평평할 평(平), 창성할 창(昌)으로 쓴다. 넓게 펼쳐진 광활한 공간에 광명의 기운이 사물을 번창하게 하는 곳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평창의 이름이 평창의 BI인 HAPPY700과도 그 의미가 통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평창올림픽의 슬로건인 New Horizons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을 보면 평창과 올림픽의 인연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지난 7월 올림픽 개최지 발표 후 막연한 기대감으로 무책임한 말들이 여과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개최지 결정이 발표된 지도 70여일이 지났다.

우리 모두는 이제 평상심으로 돌아가 원칙에 충실한 의견들을 나누어야 할 때이다.

평창올림픽이 지역은 물론 국가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되는 만큼 다양한 의견수렴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는 지역과의 소통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그것은 지금껏 올림픽 유치에 매진하였던 열정과 의지 그리고 앞으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준비하고 올림픽 이후 지속발전 가능한 유산을 만들어 갈 힘의 원천이 바로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여러 기관과 단체가 함께 준비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연유로 IOC에서는 소통의 비결로 ‘비전공유’를 제안한다. 우리 모두는 큰 그림을 함께 그려나간다는 비전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 중심에 지역과 그 곳을 지키는 사람들이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국가·서민 살리는 경제·민생올림픽

평창올림픽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20조원에 이른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결과가 있다. 이는 국가적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막대한 금액이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전 국민에게 골고루 분배되고, 특히 서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이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SOC 확충 등 향후 올림픽 준비는 실질적 고용창출, 기업유치, 소득증대, 균형발전 등이 어우러진 국가발전 전략으로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 모두 함께 만드는 문화·평화올림픽

평창올림픽은 5천년 동안 900여회의 외침 속에서도 고유의 전통문화를 창조하고 이어온 민족의 끈기와 유구한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러한 면에서 월정사, 상원사를 비롯한 문화재 보존과 조선왕조실록, 왕실의궤 제자리 찾기 등은 우리 문화유산이 세계인에게 한 발 다가서는 촉매가 될 것이다. 또한 평창이 제시하는 명상센터와 생태관광, Slow city 등 한국다운 문화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심신에 새로운 정신(氣)을 재충전시키는 대안이 될 것이다.

특히 세계유일의 분단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분단 70년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고, 남북한 단일팀 구성, 동시입장 등 화해와 협력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통일의 물꼬를 열고 세계평화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미래 준비하는 환경올림픽

최근 환경은 올림픽의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시설물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친화적 시설물로, 최소 투자에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1994년 릴레함메르가 철새도래지를 피해 올림피아 홀을 짓고, 2000년 시드니가 온실가스 발생량 감소 노력으로 최고의 환경올림픽으로 평가 받은 사실은 좋은 사례이다.

이제 대한민국이 준비하는 2018년 평창올림픽은 미래세대에 비전과 영감뿐만 아니라 새로운 발전의 터전을 준비하는 올림픽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하여 대회조직위뿐만 아니라 주민, 행정기관, 각급단체 등 각계각층의 노력과 더불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이후를 생각하는 올림픽 정신(Olympic spirit)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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