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원 김미정 씨 으뜸직원 표창 등 고객 칭찬 잇따라

▲ 평창우체국 영업과에서 우편 업무를 담당하는 김미정 씨.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웃음을 찾을 수 있다

길거리를 가다가 빨간 우체통만 봐도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사춘기 시절 얼굴도 모르는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대문에 꽂혀 있을 하얀 편지봉투를 기다리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락거리며 확인을 하던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며 평창우체국(국장 신국언) 영업과에서 우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미정 씨를 찾아 나섰다.

김 씨는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 고향인 평창우체국 근무를 지원한지 만 1년밖에 안된 새내기 직원이지만 친절하고 인사 잘하기로 칭찬이 자자하다.

평창에서 진부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 씨는 “평창우체국에 부임해 처음 창구 업무를 맡았을 때는 고객을 대하는 일이 서툴고 어색해 잘 웃지도 않고 자기 일만 했는데, 그러다보니 고객 대하는 일이 오히려 부자연스워서 웃고 인사하는 법을 연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차츰 고객들과 친근해져 안부도 묻게 되고 눈인사도 건네면서 하는 일도 즐거워졌다고 한다. 칭찬에 인색한 강원도 사람들이 칭찬 글을 체신청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하고 한 번도 웃지 않고 무뚝뚝하던 아저씨가 어느 날부터는 자신이 먼저 웃으면서 말을 건네올 때는 마음이 뿌듯한 걸 느꼈다고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직원들과 더불어 오카리나 동호회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을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김 씨는 평창우체국 여직원들 모임인 ‘사랑나눔’에서 분기별로 어려운 가정을 방문, 목욕봉사도 하고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모아 마련한 성금으로 필요한 물품을 사다 드리기도 하면서 나눔과 배려에 대한 실천을 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실천운동인 CS 교육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 김 씨는 그동안의 노력 결과와 고객들의 칭찬에 힘입어 지난 7월에 ‘으뜸 직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웃고 친절한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겠다는 김미정 씨의 밝은 웃음을 보며 행복의 우물이 샘솟는 기분이 들었다. 김남권·해피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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