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법천리 느티나무 마을 노인·주민 애정

▲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시가지 한복판에 250년된 느티나무에서 마을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1533번지. 면사무소가 있는 시가지 한복판에 수령이 무려 250년이나 된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으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높이가 16.5m에 나무 둘레가 3m40㎝인 이 나무는 1982년 11월 3일 보호수로 지정 되었다.

느티나무 바로 옆 감자탕집과 다방의 2층 건물 안으로 가지를 뻗었다가 다시 지붕을 뚫고 나온 이 희한한 나무는 처음보는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기게 충분하다. 더군다나 나무가 다치지 않게 배려한 집 주인의 마음도 저절로 기분 좋게 한다.

2층 건물을 통과하는 나뭇가지는 하나가 아니다. 여러 개의 나뭇가지가 마치 제 집인양 편안하게 줄기를 뻗어서 쳐다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느티나무 아래에 보호대를 설치해 놓고 마을 어르신과 나그네가 쉬어 가도록 벤치를 만들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나 약속시간에 먼저 나온 사람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쉬어가는 모습은 바쁘게 돌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한가하고 여유로운 삶의 쉼터를 만들어 주고 있다.

250년 된 느티나무가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하는 한적한 시골 면소재지의 정겨운 풍경이 한동안 가슴속에 남아 있을 듯 싶다. 김남권·해피뉴스 기자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