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은 햇빛으로 그린 만다라

산새 지줄대는 좁은 비탈길에

그림자 망량이 어룽거린다

철따라 꽃향기 바꾸어 사르는

산길 그림자는 칠보 색 감춘 수묵화.



파도는 안개에 묻힌 위낮은청 노래

해초 살내음 풍기는 파도이랑에

바람의 망량이 너풀거린다

찢긴 돛폭과 별똥별 비명이 잠긴

파도소리는 울음 삼킨 계면조 가락.



이 명 규·가톨릭 문우회 회원 (전 도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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