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개공 보증시설 중 60% 이상 소유권 문제·건립 차질 사용 불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람객들을 위해 강원도개발공사가 보증한 숙박시설 중 60% 이상이 사용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IOC에 제출한 신청파일과 보증서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총 8개 숙박시설 3344개의 객실을 2018년 이전까지 준비해 선수와 관람객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증했다.

이 가운데 5성급 숙박시설은 알펜시아에스테이트(852객실), 알펜시아빌리지1·2(752객실), 알펜시아빌리지 3콘도(316객실), 코스탈호텔(300객실), 코스탈호텔2(300객실), 인터컨티넨탈호텔(238객실), 홀리데이인호텔(214객실) 등 7개 시설에 2972객실이다.

4성급 숙박시설은 알펜시아 한국콘도로 372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개발공사가 보증한 8개 숙박시설 3344객실 중 63.9%에 해당하는 5개 시설 2140개 객실이 소유권 문제와 건립 차질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규모인 알펜시아에스테이트는 분양이 완료될 경우 동계올림픽을 위한 숙박시설로 사용하기 위해선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한국콘도도 강원도개발공사 및 ㈜알펜시아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어 관람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

알펜시아 빌리지 3콘도는 내년 5월 착공해 2014년 12월이면 준공하기로 하는 등 당초에는 알펜시아리조트 건설계획에 포함돼 있었지만 강원도개발공사의 유동성 악화로 건설이 전면 보류됐다.

코스탈호텔과 코스탈호텔2는 알펜시아 건설계획에도 포함돼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강원도개발공사의 재정여건상 사업시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강개공이 보증한 숙박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조직위와 협의를 진행하겠다”며 “새로운 숙박시설을 짓는 건 도와 강개공의 재정여건상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최대한 기존 숙박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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