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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부정하는 결실시대(結實時代)

원행 2011년 12월 02일 금요일
   
▲ 원행 스님

월정사 부주지

지금 오대산 월정사는 신묘년 입동절을 맞이하여 김장을 마치고 104명의 선원수좌스님 등이 동안거 결제중이다. 옛날 오대산 월정사 방산굴에 탄허 큰 스님께서는 우리 나라 21세기 현대사회를 동양사상의 근본원리인 우주의 법칙으로 즉, 역학의 원리로 풀이하여, 역학(易學)의 팔괘를 볼 때 우리나라는 ‘간방(艮方)’으로, 역에서 ‘간’이라 함은 사람에 비하면 ‘소남(小男)’이고, 이것을 다시 나무에 비하면 열매인 것이며, 열매는 ‘시종(始終)’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즉, 소년은 청산이면서, 아버지로서의 결실이고, 소년이 다시 시작이 되어 아버지가 되며, 열매는 결실이 되기 전에 뿌리에 거름을 주어야 효과가 있고, 열매가 일단 결실되면 자기를 시작시켜 준, 다시 말해서 열매를 만들어 준 뿌리와 가지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열매는 뿌리를 향하여 자기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간’의 원리인 것이며, 소남의 해석이기도 하고 시종의 논리라고 하여, 역을 지리상학으로 전개해 보면 우리나라는 ‘간방’에 해당되어 지금 역의 진행원리로 보아 이 간방의 위치에 ‘간도수(艮度數)’가 비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보더라도 이미 우리나라는 하나의 결실시대가 시작되어, 역학의 원리는 오래 전부터 이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모든 세계의 문제가 우리나라를 초점으로 시작하고 종결되어, 남북북단 문제와 통일 문제가 전체 인류적 차원에서 보면 아주 작은 문제 같지만, 이 문제야말로 오늘날 국제정치의 가장 큰 쟁점으로 나타나 있다.

이 한국 문제의 해결은 곧 세계 문제의 해결과 직결된다고 하였으며, 지구에는 남극과 북극은 있지만 서극과 동극은 없으며, 이는 지난 세기에 있었던 동서의 문제가 바로 역사의 결실기를 맞아 남북의 문제, 곧 지구의 표상인 남극·북극의 상대현상으로 닮아가고 있음을 뜻 한다고 하셨다.

말(馬)이 들으면 화낼 일이지만, 말의 의미는 이중적이다. 자동차 이전 말은 소통의 상징이었으며 이제는 말의 역할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넘어갔다. 트위터엔 매일 1억명의 2억 3000만개 재잘거림이 올라온다. 전쟁 같은 변혁도 SNS위에 올라타고 아랍의 봄, 이스라엘의 여름, 월가의 가을이 그렇고, 보궐선거전에서도 SNS는 막강해졌다. 심지어 ‘트위터롤로지’란 신조어도 등장했다고 전한다.

헤겔의 표현을 빌리면 지구촌은 ‘SNS 위의 세계정신’을 목도하고 있으며, 하지만 권력자를 향한 사마천의 춘추필법은 ‘SNS로 천하를 얻을 수 있으나 천하를 다스릴 순 없다’하여 정치는 마하(馬下)의 일로서 이는 SNS의 시대라고 달라지지 않는다.

또 2040이라는 경고성 징후들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진화된 모습으로 등장할 것은 자명하다. 우선 SNS는단지 140자 정도의 공간의 한계에서 자칫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착각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 이럴 경우 정치를 이성적 시스템을 떠나 감성적으로 보게 만들 위험이 존재한다. 상대를 타협의 대상이 아닌 제거 혹은 제압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될 위험이 발생한다.

또 네이버 지식인에는 700만개가 넘는 질문과 1억개가 넘는 답변이 등록돼 있으며, 트위터에는 하루에만 2억개의 글이 올라온다. 페이스북에는 매일 2억5000장의 사진이 등록되어, 유튜브에 60일간 올라온 동영상 분량은 미국의 거대방송국들이 지난 60년간 제작한 영상보다 더 많다고 전한다.

그리하여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는 누구나 콘텐츠 생산자가 되고 큐레이터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선 개인 블로그로 시작한 허핑턴포스트가 뉴욕타임스를 이겼다고 하여, 미디어 혁명이 가시화로 변화하였다.

그러나 정치는 정치인 것으로 마상(馬上)이 아닌 마하(馬下)에서 또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다스려 국가와 국민이 평안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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