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동계오륜 경기장 건설비 56억 삭감

강원도의회가 도의 국비 확보 노력 부족을 이유로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비를 대폭 삭감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조영기)는 지난달 30일 동계올림픽지원단 2011년 추경예산안에 상정된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비 77억 7400만원 중 56억 1400만원을 삭감, 예비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항목에는 아이스하키장 설계비용을 제외한 21억 6000만원만 편성됐다.

기행위 소속 의원들은 “기획재정부가 국비와 지방비의 비율을 3대 7로 고수하고 있고 절반 부담을 내용으로 하는 동계올림픽 지원특별법이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가 미리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함종국(횡성) 의원은 “수십억의 도비를 풀지 않고 있다가 올림픽 경기장을 위해 쓴다는 것은 올바른 예산 집행 방식이 아니다”며 삭감을 주장했다.

구자열(원주) 의원도 “국비 지원률이 결정되는 것을 지켜 본 후에 그에 따라 도가 대응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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