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정

강원도자원봉사센터협의회장

12월 5일, 오늘은 자원봉사자의 날이다.

자원봉사라는 단어가 이제는 많이 익숙하다. 우리나라 자원봉사 참여율이 전국 기준으로 13% 정도이고, 도내 자원봉사 참여율은 15% 정도이다. 자원봉사 참여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공식적으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인원의 비율이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드러내지 않고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자원봉사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희망하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또는 참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자원봉사를 망설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나눔의 실천은 그리 힘들고 어렵지 않다.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쉽게 참여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휴무일을 활용하여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봉사활동,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봉사단,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봉사단, 직장봉사단, 전문봉사단 등 대상별 봉사단 운영과 사회복지, 환경, 교통, 문화예술, 교육, 의료, 지역사회개발 등 분야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던 전국의 자원봉사 정보를 한곳에 모아 1365 자원봉사포털시스템(http://www.1365.go.kr)을 개설하여 다양한 정보검색은 물론 신청부터 실적확인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마음의 문만 열면 쉽게 나눔 실천에 참여할 수 있다.

“나눔은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이다”라는 로베카 로셀의 말이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남을 위한 활동보다는 자기 성장과 다양한 경험, 대인관계 확대 등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진정한 봉사활동이란 사람과 사람사이의 행복한 교감이다. 나의 조그마한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지난 태안의 기적과 도내 수해피해 지역에서 순식간에 생계의 터전을 잃고 절망에 빠졌던 지역주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었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지금도 뚜렷이 기억이 난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우리 주위에는 외롭고 소외된 많은 이웃들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조그마한 관심으로 우리의 이웃을 돌아보는 마음을 실천하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힘이다.

얼마 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20세 이상 성인의 자원봉사활동의 연간 경제적 가치가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0.35%를 차지하는 규모로 해당 연도 사회복지 예산의 21%에 이르는 수치라고 설명하였다.

자원봉사활동을 금전적 가치로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나눔의 실천이야말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나눔의 행복은 삶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며, 사랑의 실천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 바로 여러분이 희망이며 중심이다. 지금 나눔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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