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춘

자연환경연구공원

분단의 세월이 67년을 지남으로써 갈라짐의 아픔은 혈족공동체(1세대- 30년간)에서 역사공동체(2세대)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시점입니다.민족의 분단은, 갈라짐에서 비롯된 온갖 불안과 불행이 지속되고 동북아 및 세계평화의 교란 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며, 동시에 2차 대전과 미소의 냉전적 대결인 이데올로기적 갈등은 모두 해소 되었지만, 한반도에서 만은 ‘문명의 지체’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분단의 상황이 1·2세대가 가고 3세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남과 북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자기완결식’구조로 고착되어 가고 있으므로 ‘갈라짐’으로 인하여 고통의 뿌리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진보·보수간의 분열로 인한 ‘지나침’은 불행의 씨앗을 낳을 수 있습니다.

통일을 이룬다는 것은 민족의 평화, 동북아의 새로운 토대 형성과 함께 인류문명의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한 민족의 ‘하나됨’은 모든 기쁨의 뿌리이며, ‘알맞음’은 모든 행복의 씨앗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남북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존재합니다만,‘다름’과 ‘차이’를 먼저 찾기보다는, 작더라도 공감하는 일, 화해를 근본으로 하는 길, 함께 걸어 갈 수 있는 길로서 기본적으로 ‘원칙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원칙이라는 공간 속에는 ‘생명’을 바탕으로 하는 ‘평화’의 집을 짓고, 평화의 열쇠인 나의 평화(내면의 평화), 나와 너의 평화(사회평화), 참 평화(자연과의 일치)를 가지고 생명의 문을 열어 나아갑시다.

사람과 국토의 분열이 문화와 뭇 생명의 고통의 뿌리임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민족이 갈 길은 ‘사람과 국토의 하나됨’을 이루고, 사람과 사람의 갈라짐이 세상의 불만, 고통, 차별이므로 우리 모두가 갈 길은 ‘사람과 사람의 하나됨’을 되새겨 봅니다.

평화와 생명의 길이야 말로, 우리가 함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지금 이 땅에서 가장 고매하게 ‘인간답게 사는 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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