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353억 투입 산림 가치향상·토양 복원 주력”

“광해방지 기술 축적된 노하우로 해외 자원부국서 광해사업 수주”

“동강시스타 분양실적 저조 경영 다각 모색 유동성 부족 타개”



- 지난해 7월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공단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난 5년간 축적한 광해방지 노하우를 활용해 공단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조직원들과 힘쓰고 있다. 우리 공단은 이제 세계 수준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해관리 전문기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 스스로 자신의 몸값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개개인이 몸값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공단의 가치와 위상이 올라갈 것이고,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관심을 갖고 우리 공단을 지켜봐 달라.”



- 올해 제2차 광해방지 5개년 기본계획이 시작되는 것으로 안다. 주요 사업 내용을 소개해 달라.

“제2단계 광해방지기본계획(2012∼2016년)을 통해 5년간 535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2단계 광해방지사업은 광해방지 및 복구가 시급한 1070개소(가행광산 386개소, 폐금속광 423개소, 폐탄광 220개소, 폐석면광 41개소)를 대상으로 광해방지사업을 실시한다. 사업별로 보면 광산개발로 오염된 광산 및 주변환경의 산림과 토지복구에 2172억원을 투자해 1461㏊를 경제적 가치가 있는 산림과 토지로 복원한다. 또 광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폐석과 광물 찌꺼기 유실방지에 884억원을, 수질개선사업에 821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아울러 제1단계 사업기간 동안 3916억원을 투입해 총 1190개소(가행광산 293개소, 폐금속광 563개소, 폐탄광 299개소, 폐석면광 35개소)의 광해방지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고, 산림의 가치향상과 광산지역 생활환경 개선 등을 통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광업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 공단은 강원도에서도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2011년 강원도에서 실시한 광해방지사업 성과를 소개해 달라.

“지난해 강원도에 투자한 광해방지 사업비는 총 292억원으로 전체 사업비 820억원 대비 35.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광산별로 살펴보면 29개 가행광산에 147억원을 들여 사업을 했고 32개 폐광산에도 145억원을 투자해 광해방지 사업을 했다. 특히 주민 숙원사업과 관련, 정선군 고한읍 지장천 오염의 주범이었던 삼척탄좌 갱내수 정화처리 시설을 짓기 위한 기반공사를 지난해 12월 27일 착공했다. 또 삼척시 도계읍 석공도계광업소 폐석장에 쌓여 있던 약 200만t의 폐석을 다른 장소로 이전하기 위해 5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시설설치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2013년까지 2년 동안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이 폐석장은 지반이 약해 집중호우 등 재해 발생시 폐석이 하부로 유실돼 가옥 침수나 인명피해 등 대형 사고가 우려돼 왔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 등 관련 정부기관과 합동조사를 통해 안전한 장소를 선정했고, 폐석 전부를 모두 옮길 계획이다. 올해는 전체 광해방지 사업비 820억원 중 47.8%인 392억원을 강원도에 투입할 예정이다. 태백시, 삼척시, 강릉시, 영월군, 정선군 등 도내 66개 광산의 82개소에서 광해 방지와 광해복구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지난해 1년 동안 실시한 강원도내 폐광지역 진흥사업 실적도 말해 달라.

“공단과 강원랜드, 영월군, 시공사 등이 주주로 참여한 동강시스타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콘도와 골프장, 스파시설을 갖춘 동강시스타 개장에 따라 영월군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단은 지난해 약 83억원을 강원도 지역에 대체산업 융자금으로 지원했다. 재원은 정부자금 22억원과 공단 자체자금 61억원으로 마련했다. 우리 공단은 도연고 공기업으로서 폐광지 경제진흥과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 그러나 공단이 투자한 ㈜동강시스타가 자금난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경영난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밝혀달라.

“영월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초 투자대비 사업규모를 995억원에서 1538억원으로 확대하고, 콘도 분양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으나 경기침체와 레저산업의 경쟁심화 등으로 사업계획 수립 당시와 비교해 분양실적이 저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콘도객실 규모를 145실에서 300실로 늘리고 스파면적도 당초 2000평 규모에서 2120평 규모로 확대했다. 또 골프장 사업도 추가하다 보니 경영부담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우리 공단은 대체산업 융자 지원제도를 통해 ㈜동강시스타에 50억원을 저리로 융자 지원했다. 더불어 우리 공단은 경영실적 위주의 사업추진을 독려하고, 출자회사 상생발전협의체 등을 통해 분양성과를 제고함으로써 동강시스타의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



- 공단이 축적한 광해 방지기술의 해외 진출이 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현황은 어떤가.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자원부국은 개발 일변도의 광업정책으로 환경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최근 환경문제가 범지구적인 문제로 인식되면서 개발도상국에서도 광산개발에 따라 발생되는 토양과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공단은 광해관리와 지역진흥사업에 대해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자원부국에서 광해사업을 수주하고 기술협력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협력을 활발히 추진함으로써 해외 광해방지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관련 업계의 해외 진출을 유도하는 등 국익 신장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해외 광해방지사업 성과를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삼아 해외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해외 자원개발 기업과도 패키지(package)화 해 동반성장하는 롤 모델을 확립할 생각이다.”



- 당초 2012년으로 예정이던 원주 혁신도시 이전작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공단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13년 12월 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 반곡동 일원 1만5501㎡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11층, 연면적 1만1872㎡ 규모의 사옥신축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6월 부지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8월에 설계공모 공고를 통해 지난 12월 공모심사를 거쳐 설계업체를 선정했다. 오는 8월까지 설계를 모두 완료하고, 10월쯤 착공해 당초 예정대로 내년 12월 준공에 맞춰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 도연고 공기업으로서 강원도민들에게 할 말씀이 있다면.

“앞서서도 밝혔지만 우리 공단은 강원도내에 많은 사업장을 두고, 여러가지 광해방지 사업과 폐광지 진흥사업을 펼치고 있다. 더구나 공단은 당초 예정대로라면 내년말쯤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도연고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울/남궁창성 cometsp@kado.net



● 권혁인 이사장은
1956년 강릉태생으로 강릉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행정고시(제19회)에 합격하면서 고향인 강원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삼척군청 수습 사무관을 시작으로 도 상정과장, 내무부 기획계장, 도 기획담당관, 삼척군수,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내무부 행정과장, 도의회 사무처장, 도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지방자치국장,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 행자부 지방행정본부장, 한국지방공제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7월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공직 생활 중 틈틈이 공부해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강원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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