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potatokorea.com'. 강원대 '감자육종연구실' 임학태교수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저칼로리, 영양소와 비타민을 가장 고루 함유하고 있는 알칼리성의 건강, 자연식품이라거나, 생즙이 악성종양,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간장병, 피부병 등 성인병에 탁월하다는 정보 등은 구문이다. 감자에서 B형 간염의 먹는 백신을 뽑아 낸다든가, 병원균마다 특징적인 유전자만 뽑아내 감자에서 대량 생산하는 '감자백신'의 생산연구 보고 등은 한낱 구황식품이었다가 최근엔 어찌어찌 해 '팔아주기 운동' 대상이 돼버린 천덕꾸러기인 그 감자를 감자 이상으로 보게 하고있다.

임교수는 지금 북한이 해발 400m 이상의 고지대 농사를 감자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었다. 그러면 남북한 감자 재배면적이 180만㏊가 돼 우리나라가 세계 4대 감자생산국인 미국과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감자는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연 282백만t(1998년)을 생산해 옥수수, 벼, 밀 다음으로 생산량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작물. 러시아가 전체생산량의 24%, 폴란드8%, 중국16%, 미국8% 순 이며 우리나라는 0.22%. 감자 원산지는 안데스산맥의 중앙고원. 신대륙발견이후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북미로, 아시아로 전파됐으며, 한국은 조선 순조 24년(1824 년) 만주 간도지방으로부터 두만강을 건너 전래됐다. 본격적인 재배는 1890년경부터 평안도, 강원도에서 시작됐다. 그의 연구실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전래역사 180여 년 밖에 안 되는 한국에서 감자의 지구식량혁명 선언을 듣는 것 같다. 그것도 감자바위 道에서 감자바위 産이 공포하는…. 이번 한 겨울 감자팔아주기 운동엔 이런 강원도의 잠재력과 저력도 함께 밝혀졌으면 좋겠다.



咸光福 논설위원hamlit@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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