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수

춘천 신성감리교회 원로목사

내가 신성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한 지 40년이다. 은퇴를 하고 뒤를 돌아보니 세월이 빠르게 지나갔다.

물론 육체도 젊었을 때와 지금의 모습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도시와 환경도 많이 변화되었다. 나는 40년을 목회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내 마음의 자세였다. 내 마음의 중심을 어떻게 갖느냐가 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이런 생각을 지워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 나의 목회 생활은 늘 긍정적으로 살려는 몸부림 속에서 이뤄졌다. 왜냐하면, 쌀통에 쌀이 절반이 있다고 할 때 부정적인 사람은 “벌써 쌀을 절반이나 먹었네, 쌀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네”하며 걱정을 하곤 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아직도 쌀통에 절반이나 남았네”하며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은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아침에 차를 운전하여 출근할 때 자기집에서 직장까지 푸른 신호등이 계속 켜지는 시간이 언제냐고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면 그 사람을 정신병자로 볼 것이다. 집에서 직장까지 운전을 하고 가려면 때로는 푸른 신호들이 켜지기도 하고 때로는 붉은 신호불이 들어오기도 하는 것이다. 붉은 신호등이 켜지면 좀 쉬어가면 되고 푸른 신호가 들어오면 달려가면 된다.

내 인생의 삶에 때로는 어려움도 있고 좋은 일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럴때마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해왔다. 자동차의 기어를 전진 기어로 놓는 것과 후진 기어를 놓는 것은 전혀 방향이 다르게 움직인다.

나는 말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구별하여 쓰려고 노력했다. 누에는 자기입에서 나오는 300m 이상의 실을 뽑아서 자기의 온 몸을 뒤감고 집을 짓는다. 이와 같이 내가 말한 말은 내 운명의 집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긍정적인 말로 바꾸어 말하려고 노력했다.

어느 책에 이런 글이 있었다. 어떤 남녀가 뜨겁게 사랑하며 연애를 하다가 드디어 결혼을 했다. 2년 후에 별 이유도없이 이 부부가 이혼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매일 이별곡을 기타를 치면서 신명나게 불렀다는 것이다. 한국에 이별곡이 13곡이 있는데 매일 그 이별곡을 불렀다는 것이다.

결국 2년 후에 그 노래 가사대로 이 부부는 이별하고 말았다고 한다. 나는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긍정적인 말을 하려고 지금도 내 마음속에서 싸움을 하면서 살고 있다. 나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

어떤 일이나 어떤 상황속에서도 문제가 있으면 해답도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지워버리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항상 목표를 생각하며 목표를 바라보고 전진하며 살아왔다. 작은 목표나 큰 목표나 매일 목표를 바라보며 목표를 생각하며 살다보니 벌써 70세가 넘고 40년 목회를 마치고 은퇴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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