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호

월드비전 강원지부장

강원 도민 지구촌 사랑나눔 축제인 2012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이 가정의달 5월 9일 정선군을 개막으로 6월 5일까지 한 달여간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강원도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우리들의 한 끼 점심값으로 지구촌의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강원도민들의 사랑을 선물하는 현장의 훈훈한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에티오피아는 기원전 1000년경 남셈계인종이 홍해 연안에 도시 국가를 형성한 후 에티오피아를 건국하였습니다. 1인당 연소득이 한국은 2만 9326달러이지만 에티오피아는 991달러에 불과 합니다. 5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25%가 극심한 영양 실조로 고통받고 있고, 약 16%의 국민만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인성 질병인 말라리아와 폐결핵 등의 병은 이 나라에선 흔한 풍토병에 속한다. 병상 한 개당 환자 2만4049명, 의사 한 명당 환자 수는 4만명입니다.

이 나라의 HIV 보균자 및 AIDS 환자는 300만명에 이르며 AIDS에 걸린 부모들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에티오피아에서는 6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이 질병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으며 입원환자의 반이 AIDS 환자 입니다. 의료기관은 대부분 의사의 처방전을 기초로 검사, 치료를 행하는 의약분업체계이며, 약품의 대부분은 수입하나 외화부족으로 품목수도 적고 재고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근대화된 교육은 190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전에는 에티오피아 교회 학교가 아동들의 문자 교육을 담당해왔고, 교육비는 무료이지만 실제 초등학교 등록률은 남아 50%, 여아 45%에 그치고, 진학률은 중학교 15%, 고등학교 1%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사랑의 점심나누기 캠페인으로 모아진 강원도민의 사랑의 선물은 강원 도내 위기아동 생계비와 교육비를 지원하고 강원도 내 저소득 원아 교육비도 지원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1950년 한국전쟁 시 강원도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에티오피아에 희망의 초등학교와 식수시설을 지원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메마른 배움의 터전이 희망의 터전으로 변화되며 꿈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입니다.

에티오피아 에네모레나에너 사업장에서는 강원도민의 후원금으로 4동의 교실이 새롭게 들어섰고, 교실에 들어서면 옹기종기 모여앉아 허름한 칠판과 책 걸상뿐인 교실이지만 학생들은 이곳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었음을 목격하였습니다. 영어, 수학, 사회, 생물, 화학, 국어, 체육 등의 과목을 배우고 있는 이곳 사업장의 학생들은 강원도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이 곳에서 성장한 학생들이 에티오피아의 든든한 일꾼이 되어 멋진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2012 사랑의점심나누기 캠페인은 어린이집 원아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기관, 단체, 기업, 교회, 군부대와 일반 지역주민들에 이르기까지 십시일반으로 한 끼의 점심값을 함께 나누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구촌의 절대 빈곤 속에 굶주리는 아이들 학교가 없어 미래의 꿈을 꾸지 못하는 아이들, 설사병과 같은 단순한 질병으로 쓰러져 가는 수많은 아이들, 뜨거운 뙤약볕 아래 서너 시간씩 물을 길어야 하는 아이들, 아직도 소외와 가난 속에 고통 받는 강원도 아이들 등 지구마을 가장 어두운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입니다.

우리나라도 6·25이후 정말 많은 나라에서 도움을 받았던 국가로서 경제대국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우리가 받았던 그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할 때입니다. 강원도민들의 사랑을 통해 귀중한 생명을 살리며 희망을 전하는 강원도민의 대표적인 나눔 캠페인입니다. 사랑 많은 강원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후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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