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의암제·의암대상 시상식… 추모 제향·백일장·의병체험 행사 등

▲ 의암 유인석 선생을 기리는 제28회 의암제 및 제12회 의암대상 시상식이 내달 1일 춘천 남면 가정리 유적지에서 열린다. 사진은 제27회 의암제 제례 봉행 모습. 본사DB

“아무리 어렵고 위태한 곳이라도 뛰어들어 기어코 망해 가는 나라와 천하의 도의를 다시 만들어 천일(天日)이 다시 밝도록 하라”

-의병 격문 ‘격고팔도열읍(檄告八道列邑)’ 중


 

 

을미의병 최고의 지도자로서 일본 침략에 맞서 민족의 자존감을 지키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의병장 의암(毅菴) 유인석(1842~1915) 선생을 기리는 제28회 의암제 및 제12회 의암대상 시상식이 6월 1일 개최된다.

올 의암제는 지난해까지 4월 12일에 개최했던 의암제 날짜를 6월 1일로 변경키로 의암제 위원회에서 결정한 후 처음으로 마련되는 자리다.

오전 9시 45분 춘천시 남면 가정리 의암 유인석 유적지 내 의열사에서 열리는 의암제(위원장 원영환)는 전통유교의식에 따라 봉행하는 의암선생 추모제향행사를 비롯해 △전국 휘호대회 △한글 백일장 △어린이 사생대회 △학생 휘호대회 △의병체험 행사 등 풍성한 행사로 거행된다.

의암선생 추모제향은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과 춘천시립합창단, 춘천향교의 주관으로 국악연주, 의병가, 전통제향의식 등이 치러지며 특히 올해에는 유적지 정문인 충의문에서부터 사당 의열문까지 헌관과 집의의 도열행진을 추가해 선생에 대한 예를 갖춘다.

올 전국휘호대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의암기념관 앞에서 일반인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되며 행사당일 발표하는 명제에 따라 한글, 한문, 문인화 부문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춘천문인협회가 주관하는 한글백일장도 마련된다. 오전 10시부터 의암유적지 정문에서 열리는 백일장 대회는 ‘의암선생의 얼과 나라사랑’을 주제로 산문과 시 작품을 접수받는다.

춘천미술협회는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미술사생 실기대회를 개최하며 여류서예가협회는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 휘호대회를 개최한다.

춘천의병마을도 의병수첩 만들기와 나라사랑 부채만들기, 의병 포토존, 의병 주먹밥 체험, 의병제주만들기 등 지난해보다 다채로워진 체험 행사를 마련하며 광복회는 올해 처음으로 의병노래 공연과 독립운동 사진전을 선보인다.

또 이날 의암선생 추모제향에 이어 제13회 의암대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강원도와 의암유인석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가 의암 선생의 항일애국정신을 선양하고 항일 의병활동에 대한 연구와 학술적인 업적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의암대상’은 올 수상자로 홍영기 순천대 교수(학술부문)와 권희동 전 광복회 강원지부 사무국장(공로부문)을 선정해 이날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원 씩을 전달한다.

원영환 위원장은 “구한말 국난에서 망국으로 점철된 암흑기에 의병항쟁의 선구적인 지도자이자 기호학통을 계승한 대학자인 유인석 선생의 살신성인 호국정신과 그 유훈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의암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세미 ab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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