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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스승이요 천사이며 부처님

정도웅 2012년 05월 18일 금요일
   
▲ 정도웅

천태종 춘천 삼운사 주지

이제 부처님 오신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해마다 이렇게 부처님 오신 날을 크나큰 기쁨과 감사로 맞이하는 것은 우리도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배워서, 우리도 부처님 같이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은 간절한 바람에서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오직 우리들의 괴로움을 해결해주고자 출가를 하셨고 고행을 하셨으며, 깨달음을 이루고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당부하셨습니다. 항상 자신의 마음을 살펴 악행을 멈추고 착한 일을 하며, 결코 게으르지 말라고 누누이 당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괴로움을 여의고 행복으로 갈 수 있는 바른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몸과 말과 생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성인을 비방하고 삿된 소견을 버리지 않거나, 또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며 사문을 존경하지 않으며 복업을 짓지 않으며 후세의 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이로 인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끊어지면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부처님은 이어 “중생이 악도에 떨어지기 전에 지옥을 다스리는 염라대왕은 다섯 천사를 보내 그를 꾸짖고 가르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보고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하면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천사는 부모다. 어떤 마을에 어린아이가 태어났을 때 그는 아직 어리고 약해서 자신의 똥오줌도 가리지 못하고 그 속에서 버둥거린다. 아는 것도 없고 말도 제대로 못한다. 그때 부모는 똥오줌 가운데서 안아 일으켜 목욕시키고 깨끗하게 해준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르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두 번째 천사는 노인이다. 어떤 마을에서 이는 빠지고 머리는 희고 허리는 굽고 지팡이를 의지해 걸어가면서 몸을 벌벌 떠는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그는 한때 젊고 화려한 청춘을 자랑했으나 나이가 들어 수명이 다해 목숨이 끊어지려는 고통을 받는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르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세 번째 천사는 병자이다. 어떤 사람이 병이 들어 몸은 지극히 괴롭고 위독하여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도 한때는 건강을 자랑했으나 어느 순간 병이 들어 목숨이 끊어질 듯한 고통에 괴로워한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르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네 번째 천사는 죽은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죽으면 하루 이틀, 또는 6, 7일이 지나 육신이 썩기 시작한다. 시신은 불에 태워지거나 땅에 묻힌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르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다섯 번째 천사는 감옥의 죄수다. 죄를 지은 사람이 형벌을 받는 모습을 보면 손발이 묶여 옥에 갇힌다. 죄에 따라 손발이 절단되기도 하며 귀와 코를 베고 살을 저미며 수염과 머리를 뽑히기도 한다. 불에 지지며 날카로운 쇠평상에 눕히거나 거꾸로 매달거나 혹은 뱀에게 물리게 한다. 목을 베기도 하며 나무에 매달리기도 한다. 그 천사를 보고도 착한 일을 하지 않고 게으르고 악행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갚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납니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훌륭한 사람, 못된 사람… .별별 사람을 다 봅니다. 그런데 ‘며느리 잘 되라고 나무랐더니 이웃집 며느리 잘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고도 합니다. 무엇이든 나의 거울로 삼는다면 모두가 스승이요, 천사이며, 부처님입니다.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모시고 마음공부 한 번 잘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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