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고 등 전국 고교생 285명 설문

“5·18 일어난다면 시위 참여” 57%

18일 5·18 민주화운동 제32주년을 맞는 가운데 고교생 10명 중 8명 이상은 ‘5·18 민주화 운동의 진실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양구고, 충남 영명고, 전남 목포여고 등 전국 고교생으로 구성된 ‘한국 근현대사 청소년 연구회’가 전국 고교 2∼3학년 학생 2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청소년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참여자에 대한 최초 발포자, 발포 명령자 등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81.05%가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답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은 알 권리가 있으므로 △발포자, 발포명령자는 마땅히 죗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숭고한 죽음을 기리기 위해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반면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충분하다’는 답변은 18.94%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07년 5·18 기념재단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67.9%)’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양구고는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전 인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잘 알고 있다’ 27.36%, ‘보통이다’ 49.12%, ‘이름만 알고 있다’ 19.29%, ‘처음 듣는 단어다’ 4.21%로 집계됐다.

현재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다면 참여하겠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7.54%가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참여하지 않는다’라는 비율(42.45%)보다 15.09%p 높았다.진민수 jinminsu@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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