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지역 현안 두가지에 대한 강릉시 입장




--------------------------------------------- 沈 起 燮(강릉시장)






사실상 새천년이 시작되는 올해 강릉은 변화와 도약이란 거센 물결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강원도민일보에서 마련한 지역발전 대토론회의 두가지 주제인 심연수시인 선양사업 방향과 경포골프장 조기 건설 방안에 대한 강릉시의 기본입장을 개진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자 한다.

▲심연수시인 선양사업

심연수시인은 강릉이 배출한 민족저항시인으로 이미 지난해 11월말 강원도민일보와 예총 강릉지부가 주축이 돼 학술심포지엄을 열어 선양사업 방향에 대해 협의하면서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심연수시인은 이국땅인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무릎을 꿇지 않고 저항하며 자신의 시를 통해 민족의 아픔을 노래했다.

심연수시인은 지금까지 발표된 문헌자료 등을 통해 볼 때 대표적 민족시인으로 꼽히고 있는 윤동주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향과 예향으로 불리는 강릉의 문화예술 전통에 비춰 심연수시인은 강릉이 자랑할 만한 문화자산이다.

그는 강릉 출신이라고는 하나 강릉에만 국한되는 지역적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암울한 일제시기를 살며 일제에 목숨을 걸고 항거한 저항시인이었다는 점에서 강원도 뿐 아니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묻혀있던 보석을 찾아낸 만큼 강원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생가복원과 학술연구지원 등을 통해 선양사업이 전국적으로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경포골프장 조기 건립 방안

경포골프장 건설은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생의 디딤돌이란 특성때문에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큰 사안이다.

㈜두산기업이 지난해 말 강릉시에 강릉시 저동 일대 81만8천887㎡에 회원제 18홀 일반 6홀 규모의 골프장을 올해 5월 착공, 2003년 완공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하고 예정공정표를 제출했다.

만일 회사측이 공정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도시계획변경 등 제재조처를 동원하고 사회단체와 연계해 범시민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경포골프장 건립은 위기상황에 놓인 강릉관광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절대조건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경포골프장은 완공만 되면 산과 바다들이 어우러져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 흡인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정리=辛종효 jh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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