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골프장 조기 건립


강릉지역 발전 대토론회의 핵심 이슈는 경포골프장 건설 조기화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이었다.

강릉지역 사회단체들이 지난해 道를 방문, 사업승인 조기 처리를 주문하고 두산그룹을 찾아가 최고위층을 만나 사업의 조기 추진을 촉구했을 만큼 이 사업에 거는 강릉지역의 기대는 크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사업주체인 두산기업이 자금난 등을 내서워 골프장 건설에 대해 억지춘향식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근과 채직’전략을 적절히 배합, 공사약속 이행여부에 따라 세제 혜택과 제품불매의 강온 양면작전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두산기업은 강릉시 저동 522번지 일대 81만 8천887㎡에 회원제 18홀 일반 6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기로 하고 6년전부터 사업을 추진, 지난해 道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다음 작년 말 강릉시에 2003년 완공 목표로 올해 5월 공사에 착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예정공정표’를 제시하는 등 사업추진 스케줄을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두산기업의 공사의지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두산기업측이 만에 하나 사업 철회 입장을 밝혔을 경우 ‘닭쫏던 개 지붕쳐다보는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찌감치 사후대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경포골프장 건설 조기 마무리와 관련, 崔圭東강릉상공회의소 회장과 金南勳강릉시번영회장은 두산그룹 최고위층과 만났던 일화를 소개한 후 향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崔회장의 전언으론 두산그룹측은 만일 자금 확보 차질로 자신들의 손으로 경포골프장 건설이 어려울 경우 사업 바통을 다른 기업에 넘길 의향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자들은 “두산기업이 강릉에 골프장과 콘도를 짓기 위해 부지매입비로 이미 270억원을 투자한 상태여서 자금부족만을 핑계삼아 사업추진을 중도 포기할 수도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경포골프장 문제의 해법과 관련, 참석자들중에는 두산기업이 사업에 미온적 태로를 보일 경우 약속불이행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물어 제품불매운동 등 ‘강공책’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한 사람도 있는 반면 IMF로 인한 기업의 자금난 등을 감안, 두산기업이 공사를 조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지방세 감면 등 ‘유화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반론을 펴는 사람도 적잖았다.




"심연수시인을 민족시인으로"



----------------------------------------------- 嚴 昌 燮 (예총 강릉지부장)





대표적 민족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윤동주시인은 용정출신으로 국적이 중국인 반면 심연수시인은 강릉 출신의 한국인이다.

심연수시인은 1918년 강릉시 난곡동에서 태어나 6세 때 강릉을 떠나 중국 연변에서 주로 활동하다 1945년 27세로 일제에 의해 살해돼 생을 마감했다.

그는 22세 때인 1940년 강릉을 방문, 이 곳에 머무는 동안 보았던 경포대와 경호정 등 고향인 강릉의 자연에 대한 애정을 자신의 시에 담았다.

심연수시인은 일제 당시 중국의 대표적 신문이었던 만선일보에 5편의 시를 발표했을 만큼 일찍 부터 필명을 날렸다. 그의 이런 시재는 그동안 일반에 알려지지 않은 채 지하에 잠들어 있다가 그의 동생이 땅밑 항아리 속에 감춰뒀던 육필원고를 공개하고 연변인민출판사가 지난해 ‘20세기 중국조선족문학사료집’ 50권을 내기로 하고 그중 제1권으로 심연수편을 발간함으로써 세상에 뒤늦게 알려졌다.

시인인 내 견해로도 심연수시인의 시는 정말 잘썼고 오히려 윤동주시인의 시 보다 나은듯 하다.

심연수시인 재발견 작업은 중국 연변에서 문학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향인 강릉에서는 생가복원과 대표시 선정 문학상 제정 문학축제 개최 등을 통해 심연수시인을 민족시인으로 부각시키려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심연수선양추진위원회 구성도 시급한 일이다.

강릉시 난곡동에 심연수시인의 생가가 복원되면 사천의 허균시비와 정동진의 일출시비까지를 잇는 연계관광상품화도 가능할 듯 싶다.











<정리=辛종효 jhsh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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