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의료전자기기산업 활성화 방안


▲발 제 : 韓尙澈 원주시장

▲토 론 : 張萬福 원주시 경제진흥국장

尹亨老 연세대 의공학연구소장

申寬泳 원주시의회 의원

高有鎭 ㈜바이오트론 대표(원주지역 의료기기연합회장)

金榮浩 연세대 의공학과 교수

金柱元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金榮鎬 원주공단협의회장

▲사 회 : 李道燮 강원도민일보 영서본부 취재국장


△사회 : 원주시와 연세대 등 학계, 기업체 등 3자가 함께 추진중인 의료기기산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경우 원주지역 50여개 업체에서 연간 매출 3천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고부가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현재 기반시설 위주의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세계인 특화산업으로서의 발전가능성이 충분한 의료기기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실태를 진단하고 효과적인 지원방안과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달라.


△張萬福 :원주 의료전자기기산업은 아시아 최초로 의공학연구소 설립과 6개의 종합병원 소유하고 있는 등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원시설 또한 충분해 발전잠재력과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매우 커 중점 특화사업으로 선정, 추진하게 됐다.


△尹亨老 : 원주의 의료기기산업은 연구소와 업체, 시집행부의 시의적절한 노력이 뒷받침된데다 시의회, 언론의 지원때문에 의용계측 및 재활공학 연구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기술혁신센터 등을 국가로부터 일부 지원받는 등 현재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주위를 못보고 앞만 보고 추진해 온데에는 다소 문제점이 있다. 도·시·시의회·RRC·TIC·지역기업·외부전문가 등을 망라한 발전위원회를 구성, 장기적인 안목의 마스터플랜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 행정과 자금지원, 기업유치 등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갖춘 전담부서 설치가 시급하고 인사이동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

마스터플랜도 계획을 위한 계획이 아닌 실행을 위한 계획이어야 한다. 자금 확보 문제를 핵심으로 3∼5년간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장기 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 자금 지원계획이 없는 계획은 중간에 변경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申寬泳 : 원주권에 5개의 산업단지가 있지만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의료기기산업은 아직 단지화되지는 않았지만 사업전망이 좋아 기대에 부풀어 있다. 대학측의 연구·개발 부문은 발전돼 가고 있지만 지원기관의 뒷받침이 부족하다.

국·도비 투자가 매우 적어 걱정이다. 창업보육센터와 생산공장 등에는 국·도비 지원이 제로상태다. 지자체가 한 단지에 몇십억, 몇백억의 지원은 불가능하다. 국·도비 지원 약속이 있어야 연구진의 개발이 지속돼 사업의 연속성이 있다. 시비만 갖고 하다보면 사업이 변경돼 원상태로 회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국·도비 유치가 절실하다.

원주시가 발전하는 길은 시, 의회, 대학, 기업, 시민이 일심동체로 세계적인 의료기기단지로 조성하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


△高有鎭 : 서울 테헤란벨리에서도 원주의료기기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와 인프라가 어느정도 갖춰져 있다. 의료기기산업에 예산과 시간,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곧 원주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단지 확충과 활성화가 우선이다.

현재 태장농공단지 생산공장 16개 업체중 5개만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진 질보다 양 위주로 했는데 이제는 자금과 개발아이템 등 질 위주의 운영이 필요하다.

도내 3각테크노벨리 개발계획 중 원주의 의료기기산업만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판매를 통해 영업화 하는데는 자금이 관건이다. 외지 업체보다는 지역경제에 기여가 많은 지역업체에 엔젤투자 등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해외전시회, 판매정보, 대체제품 개발 등 판매·영업망을 기업별로 구성할 것이 아니라 자금이 적게 들어가도록 공동판매망을 구성하는 등 실질적 판매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이같이 확실한 산업에 집중 투자할 경우 내년이후 단지가 활성화 되면 투자비용도 환수하고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


△金榮鎬 : 지난 73년부터 조성된 원주지역 5개공단은 그동안 수도권에 밀집된 공단과 이질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어 모두 실패해 왔다. 새로 시작하는 의료기기산업만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기대가 되고 있다. 또 다른 공단들도 원주지역이 이제는 교통 요충지로서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이만큼 원주지역 공단의 경쟁력이 갖추어진 만큼 경쟁력없는 기업을 제외하고 대기업과 의료기업 등을 선별 유치하자.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확실한 마스터플랜을 갖고 집중 투자하자. 투자비용 회수가 단시일내에 이루어지지는 않는 만큼 국가적인 산업으로 원주지역과 시민들에게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추진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金榮浩 : 도내 3각테크노벨리 조성계획 중 원주의 경우 춘천·강릉에 비해 국·도비 투자비율이 낮게 책정돼 있는 것이 문제다. 국가적으로 보아도 의료기기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가장 확실한 산업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 원주지역이 의료기기 관련 특성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독일의 소도시 슈틀링겐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 도시의 모델을 집중 조사해 우선 향후 50년이상의 안목을 가진 마스터플랜을 세운후 기업들은 연구·개발·생산에만 전념하고 시의 전담부서에서 행정지원·판매·영업 등을 전적으로 이끌어나가면서 세계적인 많은 전문가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


△金柱元 : 우선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 유치해 육성하고 어떻게 하면 지역경제활성화에 접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는 기업 유치보다는 창업과 보육 위주의 운영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연세대 의공학과 150여명의 졸업생중 2∼3명만이 지역 업체에 취업하는 상황이다. 고용창출을 기대할 수 없는 영세한 창업업체 위주의 발전은 불가능하다. 큰 기업 유치 통해 고용창출 위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짧은 기간동안 RRC, TRC 등을 조성한 것은 큰 성과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보다 큰 성과를 위해서는 상징성을 대외에 과시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의료기기업계의 대부인 메디슨을 원주로 유치하려다 실패한 것도 땅값이 싸다는 이유 하나만 제시했을뿐 보다 좋은 조건 등 메리트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다 적극적인 기업유치 대안이 나와야 한다.

또 의료기기산업이 그동안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식되다 보니 국고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성과가 있으면 꼭 홍보가 뒤따라 시민들의 호응과 여론을 이끌어내야 한다.


△尹亨老 : 시차원의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 그동안 생산공장과 창업보육센터 지원밖에는 없었다. 해외 규격획득을 위한 자금과 행정지원은 물론, 엔젤투자그룹 구성을 통한 장기 저리의 자금이 필요하다. 태장공단에 해외바이어들에게 홍보를 위한 모의병원 등 전시실을 설치하려고 해도 돈이 없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전시공간 확보에도 시의 지원이 필요하다.

원주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타지역보다 3∼4년 정도 앞서 있지만 실질적인 장기마스터플랜 구상과 함께 장기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추월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해 있다.

TIC에 전문인력을 갖춘 의료기기시험인증기관을 개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나 이 것도 자금이 문제다. 개별 판매망 가동으로 원가절감이 않된다. 시에서 전담부서를 만들어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인 영업을 위해 공동판매법인을 운영해야 한다.

△申寬泳 : 전체적으로 대시민 홍보가 부족하다. 극복해야할 우선과제다. 의료전자산업이 단기간의 고용창출 효과보다는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우리 지역의 마크를 달고 전세계로 진출한다는 뜻을 이해시키고 의료기기 하면 원주다 하는 홍보를 전국적으로 해나가야 인지도와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 제품과 도시의 고유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다.

정리/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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