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李升浩인제군수

▲토론; 權寄賢 강원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 朴三來 인제군의회의원, 朴相賢 강원도MTB연맹 부회장, 李基淳 인제군번영회장(도의원), 李相龍 내린천래프팅연합회장.

▲사회; 盧和男 강원도민일보 논설위원.


<주제> 내린천 모험관광지 개발전략.


<발제> 李升浩인제군수

금년도 인제군의 가장 큰 현안사업은 그간 추진해온 크고 작은 관광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오랜 숙원사업인 내설악용대관광지 기반시설, 방동·필례약수터 기반정비 그리고 ‘내린천 모험관광지 조성’이 될것입니다.

특히 내린천 모험관광지 개발은 천혜의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탐험 그리고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도입하고 기반시설에 투자하면 그 어떠한 세계적인 관광명소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모험관광지의 기본 모델로서 98년부터 2005년까지 사업비 95억원을 투지하여 번지점프장, 래프팅, 산악자전거, 페러글라이딩, 서바이벌게임장, 연수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며 금년도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지난해까지 래프팅 승·하선장 5개소 및 전용 샤워장 2동, 국제공인 규모인 42km의 산악자전거 코스 개발, 페러글라이딩장 진입로 및 활공장 개설 등을 통하여 전국적인 3개분야의 레포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모험관광도시의 이미지 부각과 군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금년에는 합강정 일원에 세계 최초의 독특한 형태의 번지점프시설, 원대리 일대에 MTB레포츠지원센터, 래프팅 지원 수변공원을 조성하여 명실상부한 모험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황토방 지원사업, 관광지 경관형성 주택신축사업 등 시범사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인제군은 관광인프라의 부족과 각종 규제로 인해 미개발지로 소외되어왔고, 영동·영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면서도 관광객들이 그냥 경유하는 지역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44번 국도의 4차선 확장 마무리는 획기적인 교통망을 개선함과 동시에 관광인프라의 구축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되며 우리만의 독특한 모험, 스릴, 체험 등으로 21세기의 ‘모험레포츠의 메카’로 인제군이 부상할 것으로 확신하며, 이것이 바로 인제군의 과제이자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토론>

△사회 = 지방자치시대 이후 지방마다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지방발전전략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인제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린천 모험관광지 개발전략에 대해 어떻게 개발하고 운영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

물론 내린천은 영월 동강과 함께 전국적인 래프팅 명소로 이미 명성이 나 있다.

정부의 규제와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 여건 때문에 내린천 모험관광개발이 청사진처럼 쉽게 개발되지는 힘들겠지만 우선 관광개발에 전문적인 연구를 해오신 강원개발연구원의 權寄賢박사께서 이문제에 대한 고견을 말씀해 달라.


△權寄賢 = 내린천 모험관광지란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행에 옮기려면 재원확충이 필요한데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민간자본이나 외자유치 등 투자자들의 유치다. 외국의 자본들이 투자를 하려는 자본들이 많지만 우리가 찾지를 못해 투자유치를 못하고 있다. 예컨데 일본이나 화교계 또는 동남아 등지의 자본이 계속 돌면서 투자되고 있는 점이다. 인제군에서는 이미 기반시설에 투자를 많이했고 이런 기반위에서 관광객들과 투자자들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Anker project’가 만들어져야 한다.

‘Anker project’란 민자 및 외자유치를 한 기업이 모험레포츠 전체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번지점프면 번지범프, 래프팅이면 래프팅 등 1개 종목에 집중 투자케 하는 프로젝트로 외국자본을 들여왔을 경우 재원확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인제군에서 조성중인 평화생명마을, 산촌박물관, 방태산휴양림 등을 연계한 써클 형태의 연계관광지를 만들고 내린천 모험관광지를 메인테마로 삼아야 하겠다.


△사회 = 權박사께서 내린천 모험관광지란 거대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앵커 프로젝트 형식의 자본유치가 절실하며 다원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지유치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셨다.

이번에는 직접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운영하고 계시는 李相龍연합회장님의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


△李相龍 = 지난 95년부터 인제 내린천에서 래프팅이 시작된 이래 내린천은 이제 전국에서 가장 훌륭한 래프팅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 내린천에 래프팅을 개발할 때는 고무보트로 5시간씩이나 걸렸는데 타면 탈수록 재미가 있었다.

내가 재미있으면 남들도 재미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으로 지난해에는 10만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내린천을 다녀갔다. 현재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의 동호인들이 있으며 내린천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 최고의 강이다. 지난해 2월 수상레저안전법이 시행된 이후 내린천은 또한 수상레저안전교육의 최적지로도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대한카누연맹에서 실시하는 자격증 시험을 내린천에서 유치한다면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자연적으로 내린천 래프팅에 대한 홍보도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본다.

내린천에 래프팅 사고가 발생하면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만큼 안전망 확보도 급선무이다.

안전시설을 보강한다면 래프팅이 좀 더 안전한 레저스포츠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회 = 내린천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래프팅 명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리적 우수성만으로는 어려우며 안전대책 등이 마련되야 되겠다는 李회장의 제안이었다.

이번에는 산악자전거에 대해 강원도산악자전거연맹의 朴相賢부회장님의 의견을 들어보겠다.


△朴相賢 = 산악자전거가 래프팅보다는 역사가 짧지만 지난 시드니 올림픽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매니아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전국의 동호인 숫자는 5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춘천의 강촌과 인제 원대리의 산악자전거 코스를 비교하자면 강촌은 수도권과 가까워 접근성이 용이하지만 인제의 경우는 거리가 멀어 코스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인제군에서 유치한 지난해 전국대회시 큰 고민을 했었으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면서 걱정은 말끔히 없어졌다. 걱정을 하던 접근성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회 참여 인원이 많았다. 이같은 이유는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중산층 이상으로 거리에는 구애받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강촌지역은 젊은 대학생들의 MTB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강촌을 찾아오면 제일 먼저 찾는것이 자전거 타기일 정도로 가장 값이 싼 놀이문화다.

강촌의 경우 너무 상업성이 만영되고 있는 반면 인제의 후덕한 인심은 지난해 대회때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오는 2월2일부터 시작되는 인제 빙어축제시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스노우자전거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사회 = 강촌에 비해 인제가 천혜의 산악자전거 코스로 인정을 하셨다.

바가지 상혼이 강촌의 단점이라면 인제쪽은 자연경관과 인심이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되고 있어 발전성이 있다고 높이 평가해 주셨다. 군민의 대표로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朴三來군의원님께서 내린천 모험관광지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해 달라.


△ 朴三來 = 동강과 내린천이 다같이 수도권의 식수원으로 댐건설이 무산된 곳이다. 그러다보니 매스컴에서 두곳 다 보존되어야 할 곳으로 보도하여왔다. 그런데 내린천댐이 반대에 부딛혔을 때는 내린천이 많이 홍보되다가 동강이 이슈가 되니 동강이 지속적으로 매스컴을 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인제군이 홍보에서 많이 뒤지고 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원시림이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지리산과 내린천이라고 알고있다.

매스컴에서 래프팅사고가 나면 매스컴에서 대서특필을 하고 있지만 내린천 원시림에 대해서는 어느 매스컴에서 다룬적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저는 權박사께서 말씀하신 모험관광지가 흔하지 않은 분야란 말에 적극 동의하고 또 외자유치의 필요성에도 공감은 하지만 래프팅 산악자전거 등 모험관광을 즐기고 이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었보다도 홍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지난해 래프팅과 산악자전거 행사시 인제군 관내 농협의 수신고가 7∼8억정도 늘어났다는 얘기를 전해들을 정도로 우리가 살 길은 관광개발인만큼 이에대한 홍보를 도민일보에서만이라도 적극적으로 다루어 주었으면 고맙겠다.


△사회 = 특화된 관광산업만이 인제가 살 길이며 이에대한 홍보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朴의원님의 말씀에 공감을 하면서 이번에는 도의원이자 행정을 도와 인제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李基淳인제군번영회장님이 의견을 말해달라.


△李基淳 = 모험관광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관광인프라의 구축이 급선무이며 지역주민들의 소득과의 연계가 중요하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관광지와 모험관광지를 접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전국의 자치단체가 모험관광에 대한 관심을 갖고있다. 근본적으로 레포츠와 연계된 기본 종목외에 내린천을 가로지르는 외줄타기 체험장 등 극기훈련장 등의 종목의 다변화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모험관광지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내린천 주변의 기린면과 인제읍 주민들의 인식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함께 기린지역에는 내린천 지역에 자생하는 어족을 채취하여 어족전시장을 만든다던가 인제읍에서는 ‘이외수거리’나 ‘박인환 거리’등 문인 거리를 조성하여 모험관광지를 중심으로하는 관광인프라를 구축, 지역주민들의 소득과 연계해야 한다.

또한 현재 44번국도를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관광소득을 충분히 올리고는 있지만 동해안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내린천 모험관광지를 센터로 하여 이곳에서 동해안을 넘나드는 그러한 시스템으로서의 역할을 살린다면 인제군이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회 = 마지막으로 李升浩군수께서 자본유치 전략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기 바란다.


△李升浩 = 올해로서 모험관광지로서의 기반시설 투자는 끝이난다.

모험관광지에 대한 더 이상의 외자유치는 없다. 숙박·위락시설등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다는 의미에서 내린천변을 피해 용대관광지 쪽에 유치토록 하겠다.

또한 한석산 종합개발계획을 세워 용대관광지와 연계토록 하겠다.

현재 필례·방동약수터의 기반시설이 끝난 상태로 방태산·용대자연휴양림과 연계개발한다면 내린천 모험관광지는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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