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 낭만을 싣고 눈덮인 한겨울 정취속으로 떠난다. 짜증나는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의 부담도 없다. 차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순백의 겨울산하가 호젓한 낭만과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가족, 연인과 함께 겨울의 정취에 빠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봄직하다.

철도청은 월단위로 등산하기 좋은 산들을 선정, 무박2일 코스 또는 당일로 다녀오는 등산열차를 운행한다. 등산열차는 주말이면 몸살을 앓는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을 피하고 밤 시간 이용, 원거리의 유명산을 다녀올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산에 오르지 않아도 좋다. 동화처럼 펼쳐진 겨울산을 멀리서 바라보기만해도 가슴이 후련해질것이다.

■태백산=청량리역에서 태백시까지 통일호 3편, 무궁화호 1편, 새마을호 1편 등 하루 5편의 열차가 왕복운행된다.원주에서 태백까지 2시간40분정도가 소요된다.원주역에서 11시50분 밤차를 이용, 태백에 도착하면 새벽3시. 산행을 마친후 오후 4시27분 태백발 기차를 타면 원주에 오후 7시17분도착, 무박 2일 코스로 최적의 코스. 강릉에서 태백산 일출을 보려면 오후4시 강릉발 마지막 기차를 타고 2시간20분이면 태백에 도착, 1박후 일출산행을 마치고 오후 2시25분 강릉행열차를 타고 1박2일로 무리없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태백역에서 산행이 시작되는 유일사입구까지는 상동행 시내버스가 오전 6시∼오후 7시10분까지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개인적으로 태백산행을 떠날 경우는 교통편이 매끄럽게 연결이 안돼 현지에서 1박 해야 한다.당일 산행을 원할 경우 안내산악회 단체를 따라 나서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정선 노추산=청량리에서 증산행 기차이용 증산역 하차, 구절리행으로 갈아탄다. 구절행열차는 하루 왕복 1회를 운행하고 있다.

증산역에 하차하면 구절리행 열차가 반대편에 대기중이므로 옮겨타고, 요금은 열차안에서 지불하면 된다.

청량리~증산은 무궁화 4편, 새마을 1편 등 하루 5편의 왕복열차를 운행되며 소요시간은 새마을호 약 3시간30분, 무궁화호 4시간 10∼30분정도이다. 원주에서는 매일 오전 9시45분에 출발, 2시간10분이면 증산역에 도착,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정선 두위봉=산행기점은 태백선의 증산, 사북역, 함백, 자미원 등 4곳이다. 어느 코스로 오르건 정상을 밟은 후 다른 역으로 하산하면 된다.

청량리~예미역(3시간43분 소요)과 청량리~사북역(4시간12분 소요)은 하루 열차가 5회왕복운행된다.

해발 1천465m의 두위봉 등반은 초보자에게는 힘든 코스. 자주 산을 찾는 사람이라도 이 산에 오른 적이 있는 사람과 같이 나서는 것이 좋다.

孫健一gis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