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쥐고 태어나

주먹펴면 가야 하는 것



탈 많고

굽이 많은 인생살이



무엇이든

내것 되어야

속이 후련한 심사



주머니의 돈도

쓰고나면 남의것이고



세상사에

내것 무엇이랴

이름도 내것인 듯하지만

먼길 갈 때

육신도 두고 가는 것





내것 있다고 한들

하늘이 대여하여

잠시 품에 있을 뿐



세상에

내것 하나 있다하면

살 동안 주어진 시간인데

이것도 무관심하면 있으나마나



매사 힘들다 말라

목표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는 법

세상인이여

영원한건 무엇도 없으니

지푸라기 하나라도

인심 한번 쓰고 가오



김태은·홍천군 홍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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