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三伏)찜에

대서(大暑)볕에



책장을 넘기면서

땀난다 하지마오



빈손에 걸으면서

덥다고도 하지마오



부채질 하며

땀 흘린다고

아예 하지를 마오



해변에서 물가에서

몸담그고 후텁지근하다

지나는 말이라도 꺼내질 마오

저기

세탁소가 보이나요

보기만 해도 푹푹찌는

세탁소가 보이나요



더워 죽겠다는 이여

세탁소를 지나보오

부채질 하며 책장 넘기며

덥다고 하는이를 보고

무어라 하는지를



최원봉·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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