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삼복이라

무더위를

참고 견디다

동해바다로 달려 오리니



서둘러 달려오다

큰 고개가

눈앞에 이르면



넘기 전에

그 고개에 멈춰

바다를 잠시 바라 보라



그곳이 바로

강릉의 관문(關門)인 대관령



눈이 시원하고

오장육부가 뻥 뚫어지는

하늘 아래

이런 별천지가 없음을



영(嶺)을 내려 오다보면

옛 99굽이 골골에서

시원한 산바람이

차창을 두드릴 것이다



숲 향기

풀 향내

계곡의 물 매미앙탈이

여름의 병을 고치는 명의(名醫)



뭐니뭐니 해도

눈이

맘이 시원해야

삼복고개를 쉬 넘어가는 법

김태은·강릉시 성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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