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독도를 이 땅의 막내라 하는가

무려 천 오백 년전 한반도의 당당한 영토이었거늘,

누가 감히 나라이름 생긴지 천 년도 아니 오백년도 안된

천한 것들이, 독도를 함부로 모욕한단 말인가

질그릇 하나 구울줄도 모르고 칼 한 자루 만들줄도 모르는

왜구를 가르치고 배불리 먹인 임금도 자랑스런 백제의

왕자가 아니었더냐

왜구에게 버림받아 스스로 이 땅의 백성이 되겠다고 머리를

조아린 대마도가

대한민국의 막내인 사실을 벌써 잊었단말인가

누가 고구려의 영토를 자기 땅,

자기네 역사라고 함부로 말하는가

광개토대왕의 혼백이 살아 숨쉬는 곳곳마다

흙 한줌 돌부리 하나까지 백의민족의 숨결이

살아 있고 고비사막을 넘어 몽골에 이르기까지

꿈꾸지 않는 땅이 어디 있단 말인가

누가 조선의 역사를 전설이라 치부하는가

북만주 간도땅을 넘어 러시아 카자흐스탄에 이르기까지

맥조선 기자조선의 웅혼한 기상을 말살하려 하는가

누가 감히 이어도의 뿌리를 모욕하러 하는가

산둥성 광저우를 넘어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속속들이

한민족의 뿌리와 흔적으로 그들의 땅속에 몸속에

유전자로 꿈틀거리고 있지 않은가

지구의 동쪽 끝에서 빛을 모으고

아시아의 중심에서 해양대국의 메카였던 나라

태초의 생명이 시작되고

태고의 기적이 이어지는 자랑스럽고 수려한 이땅 위에서

독도여, 일어서라

이어도여, 솟아올라라

그리하여 동해를 넘어 태평양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심장속으로

한민족의 고결한 기상이여 불타오르라

대한민국의 청청한 기백이여

세세만년 뜨거운 불꽃으로 불타오르라

김남권·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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