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바를수록

역할이 크다지만



옛길은

구불고불

고개가 좁고 거칠수록

정이 살아 붙는다



옛 영혼이

향수를 만끽하자면

주막이 간간 있어야 하고

토막다리를 쉬엄쉬엄 건너야 하고

탁주냄새가 샅샅 풍겨야 한다



대관령 하면

99굽이길

반정

단오제 기원 성황당

김유신 산신당이 표징인데



2018 동계올림픽이 령을 넘고나면

구불고불 옛길이

빠른길

넓은길

단조로운 길

터널길 되어



반천년 역사숨결이

하루 아침에

메말라지지 않을까

애써 걱정이 되는 구려



최대석·강릉시 성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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