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피난민 2000명 넘어… 현지 언론도 관심

캐나다 최대도시인 토론토가 탈북자 ‘메카’로 발돋움 했다.

토론토에서 (피)난민신청을 취급하는 한 이민전문변호사는 “지난 8월 하순까지 탈북자숫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며 “이들은 주로 중국에서 곧장 토론토로 온 탈북자들이 많으며, (피)난민신청 후 1∼1년6개월 뒤에 영주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을 떠난 지 3년이된 한 탈북자는 “아무리 북에서 강력히 막아도 (먹고살 수 없으니)죽음을 무릅쓰고 탈북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하도 많이 두만강 등을 이용하다보니 우린(두만강을) ‘도망강’이라고 부르는데 강을 건너다가 빠져 죽은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토론토에 탈북자들이 급증하면서 캐나다 언론에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캐나다 최대일간지 토론토스타는 탈북자 내용을 특집으로 다루고 최근(지난 8월25일자)에는 한 탈북커플 스토리를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토론토 교포사회의 한 한인대형교회는 탈북자신자 수만 120여명이다. 어느 한인교회든 탈북자를 서너 명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탈북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탈북자들끼리도 탈북민협회(또는 자유북한인협회)가 구성돼 있다. 그러나 현재 탈북민협회 가입회원은 150여명뿐으로 대부분은 밖으로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추세다.

한편 탈북자들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실종자도 가끔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에도 한 미성년자탈북자가 실종돼 토론토 경찰이 수색 중에 있다. 현재까지 3명 미성년자 실종자 이름과 사진이 배포돼 있다.

토론토의 한 교포는 “최근 2∼3년대 탈북자들이 무척 많이 늘어나 그들 중엔 스파이 등 불순분자가 끼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더구나 토론토는 80년대부터 친북파들이 매달 모임을 갖고 있을 정도”라며 “항상 탈북자는 주변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송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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