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근화동∼온의동 경춘선구간

【春川】춘천시 근화동과 온의동 경춘선구간에서 올들어서만 4명이 열차에 치어 목숨을 잃는 사고(본보 10일자 11면 보도)가 발생, 춘천시와 철도청이 임시 울타리 등 안전시설물에 대해 보강 또는 추가 설치키로 했으나 지하보도나 육교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철도청 청량리 시설관리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현지실사 이후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사고 재발 위험지역인 춘천시 온의 건널목∼공지천 구간 600여m와 공지천 인근 철로 좌·우측 200여m 지점 등 총 800여m 철로구간에 1.8m 높이의 조경 펜스를 9월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춘천시도 이미 훼손된 도로 쪽 울타리를 보수했거나 일부는 철조망 설치까지 마쳤다. 그러나 최근 또 다시 철길을 건너 종합운동장쪽으로 이동하려는 일부 주민들에 의해 보수된 철조망에 새로운 구멍이 생기는 등 훼손됐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철길 울타리 설치는 임시방편적인 해결책일 뿐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는 전혀 고려치 않는 발상이라며 지하보도의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李모씨(58·춘천시 근화동)는 “춘천 근화 아파트에서 종합운동장까지 가려면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각종 생활 불편 때문에 일부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철길을 건너고 있다”며 “동물들을 위한 생태이동통로를 마련해주고 있는 마당에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이동통로의 설치는 당연하면서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철길 인근 주민들의 안전한 철길 통과로 확보를 위해 철도청과 지하보도 또는 육교의 설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시민들을 위한 이동통로 설치를 위해서는 6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 내년에나 설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在鉉 akcob@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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