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달랑 두어개 두고
감 서너접 따
덕에 주렁주렁 달았네
감은
산들바람에
여물어
홍시가 되고
깎은 감은
조청같은
곶감이 되었네
감은 감인데
어느 것은
홍시가 되고
곶감이 되어
맛도 따라 다르니
이 어인 연유인고
홍시는 감이고
곶감은
온통 상채기 투성이
아픔을 견뎌야
실체(實體)가 튼실함을
감에서 소중함을 얻었네
아 곶감은 어린날의 추억
이건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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