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2책…혼례·제례등 수록

 17세기 삼척도호부에서 발간된 '가례(家禮)' 7권 2책이 공개돼 동굴엑스포에서 보여준 질서의식, 친절과 예절과도 무관하지않다는 평이 나오고있어 화제.
 이번에 공개된 가례는 344년전 강원도 관찰사 겸 순찰사인 姜栢年의 명에 의해 삼척도호부에서 목판에 새겨 찍어낸 것으로 정통한 향토학자들이 교열을 거쳐 간행됐다.
 강릉대학교 張正龍교수(국문학과)가 공개한 이 가례는 무술년(1658년) 9월 삼척부 개간이라고 기록돼있으며 크기는 가로24㎝,세로35㎝ 10행이다. 쌍영백어미(雙葉白魚尾)와 판심에는 가례, 권수, 장이 새겨져있다. '건(乾)책'에는 동례,가례도, 관례와 혼례가 수록돼있고 '곤(坤)책'은 상례와 제례가 수록돼있다.
 이 가례를 통해 삼척도호부의 전통적 유학사상과 향교를 중심으로 활동한 향토학자들의 예학이 번창했음을 엿볼수있는 향토사료이다.
 특히 조선시대때 예학에 밝았던 허엽, 허균, 김효원 등이 삼척도호부사로 재직했으며 그후 예학자인 미수 허목이 부임해 향토지인 척주지가 발간되고 향약과 예학이 정비되는 계기를 맞았다.
 張교수는 "관혼상제의 예법에 대한 책자 발간에 지역유림과 향교의 중심적인 지도자로 효행을 실천한 진주처사 취병 최진후 등이 참여했다는 데 향토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三陟/鄭鐘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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