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원주 봉화산우체국장

다사다난했던 임진년 한해도 어느새 끝자락에 섰다.

한 장밖에 남지 않는 달력 앞에 서면 가슴 뿌듯한 보람보다는 왠지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허전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금년 겨울은 어느 해보다도 폭설과 강추위가 일찍 찾아와 더욱 춥게 겨울을 보내야 할 것 같아 염려가 된다.

특히, 겨울이 되면 우리사회의 경제적 약자인 저소득 계층은 힘들게 보내야 하는 시련의 계절이기에 더더욱 마음이 아파온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중산층이 붕괴되고 대부분의 서민층은 더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고 여러 분야에서 서민의 행복을 위한 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2010년 1월부터 우체국에서는 친서민 금융정책의 일환으로 ‘만원의 행복’ 보험이 도입되었으며 보험료 1만원 단 한번 납입(1만원 초과 보험료는 우정사업본부 공익자금으로 지원)으로 1년 동안 사고에 따른 유족 위로금은 물론 상해입원의료비, 상해통원의료비까지 보상을 해주고 있다.

시행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보다 많은 분들이 이런 상품이 있다는 것도 알고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원주우체국에서는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365집배원봉사단과 우정사회봉사단을 조직하여 연말 사랑의 연탄 나누기봉사, 소년소녀가장 돕기, 밥상공동체 배식봉사, 1국1촌 농촌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가며 우리의 이웃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힘들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에게 손을 내밀고 가까이 다가간다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꽁꽁 얼어붙은 차디찬 겨울일지라도 사랑과 작은 실천이 있는 한 우리들의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요, 우리들 가슴속에 희망이 살아있는 한 생명의 꽃을 피우는 새봄을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내가 누리고 있는 행복을 이웃과 나누는 사랑을 행한다면 추운겨울이 따뜻함으로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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