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신년특집]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원년

2018년 2월 9일 평창 횡계 고원훈련장에 조성된 올림픽타운. 지구촌 눈과 얼음의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화려하게 개막,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린다. 첨단기술과 전통이 어우러진 개막공연이 펼쳐진 뒤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태극기를 앞세운 한국대표팀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대회 개회선언에 이어 오륜기가 게양되고 마지막으로 성화가 점화되자 개막식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관중들이 탄성을 쏟아낸다.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광경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환희와 열정으로 가득 찬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각국 선수들은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강릉 쇼트트랙경기장·정선 중봉 활강장 등에서 17일 동안 전세계를 뜨겁게 달군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강원도민들은 지난 10년 넘게 3번의 도전을 거쳐 대회유치에 성공했다. 앞으로 5년, 그 열정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 또다시 온힘을 쏟아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2017년에 프레동계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 만큼, 모든 준비를 2016년까지 끝마쳐야 한다.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올해 추진되는 사업과 문화도민운동, 개최 시·군의 준비상황을 짚어본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대회 기반시설 공사 본격 추진… 2016년 10월 완료

본지 ‘문화강원인 스티커 캠페인’ 지속 역량 확산

강릉·평창 조직 창립 친절서비스 시민 운동 전개



■ 경기장 조성 본격 착수

강원도와 조직위원회는 대회유치 이후 지난해까지 대회 밑그림을 그리는 기간으로 정하고 로드맵을 작성해 왔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기반시설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도와 조직위, 개최 시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준비를 위해 지난해 11월 제1차 지역협의회를 개최하고 경기장 설계 방침과 각 경기장별 건설 추진 계획 등 현안 사항 등을 총 점검하기도 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접근도로망 확충 등을 책임지고 있는 강원도는 올해 상반기까지 모든 설계용역을 완료한 후 하반기에 착공, 2016년 10월까지 경기장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은 경기장 건설(6993억원)과 접근도로망 확충(7조7503억원), 부대시설 조성사업(1조4273억원) 등에 총 9조876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대회에 필요한 13개 경기장 중 신설되는 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쇼트트랙 경기장, 아이스하키 Ⅰ·Ⅱ,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 등 6곳이다. 나머지 7곳 중 스노보드, 컬링은 보수해 활용된다.

강릉에 조성되는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은 8500석에 400m 더블트랙 규모로 사업비 1311억원이 소요되며,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1만2000석 규모로 136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아이스하키Ⅰ경기장은 1만석 규모로 사업비 1079억원이 들어가며,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은 6000석 규모에 620억원이 투입된다. 컬링 경기장 보수에는 94억원이 소요된다.

평창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 일원에 1228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은 관람객 1만1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스노보드 경기장은 205억원을 들여 보광휘닉스파크의 시설 보수작업을 거쳐 새롭게 단장된다.

대체지 문제로 경기장 조성 사업이 늦어진 알파인경기장은 정선군 북평면 중봉일원에 1095억원을 들여 1만8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경기장 조성사업과 함께 접근도로망 확충 사업도 추진된다. 공항·철도·고속도로 등 광역간선 교통망 사업(4조1670억원)과 국도·국가지원지방도 등 보조간선 교통망 사업(2조8417억원)에 총 사업비 7조7503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밖에 방송시설 510억원, 선수촌 8263억원, 미디어촌 3150억원, 올림픽 개·폐회식장 920억원, 상수도시설 830억원, 문화시설 600억원 등의 부대시설도 조성된다. 비용은 ‘올림픽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경기장 시설과 진입도로 공사에 각각 국비 75%, 70%가 지원되며 나머지는 지방비로 충당된다.

도는 국비지원 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개·폐회식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국제방송센터 △메인프레스센터 △전기·전자 통신시설 등에 대해서는 시행령의 개정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문화도민캠페인 확대

경기장 기반조성 공사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지원하고 도민통합을 이끌기 위해 시작된 ‘문화도민캠페인’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 된 강원도’ 실현을 위해 지난해 범도민 운동기구인 (사)강원도문화도민운동협의회를 출범시켰다. ‘문화도민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문화도민캠페인은 도민의 위상에 맞는 선진 도민의식 가치 실현을 위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연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도민 캠페인’은 민간단체와 유관기관, 언론 등이 주도하고, 도와 시·군이 적극 지원하는 범도민운동으로 △시민의식 △손님맞이 △도민통합 등 3개 분야 12대 문화운동으로 나눠 실시된다. 이를 위해 문화도민운동협의회는 ‘세계로 미래로 포럼’을 지난해 창립, 분기별 정기포럼과 수시포럼을 본격 운영해 문화도민운동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캠페인의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문화강원인 스티커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스티커캠페인은 강원인 의식 및 행동의 세계화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주민으로서의 문화적 역량, 보람을 확산시키기 위해 전개되는 행사다.

강원도민일보는 문화도민운동협의회, 하이원리조트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문화강원인 스티커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쳐왔다. 문화도민운동협의회 출범 이후 첫 사업이기도 한 스티커 캠페인이 올해에도 계속 추진돼 범도민 참여분위기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 개최 시·군 준비상황

도와 조직위와는 별도로 개최 시군 역시 자체적으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릉시는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시민운동 차원에서 지난달 ‘(사)2018 동시모’를 창립했다. 동시모는 빙상 전종목이 열리는 강릉의 이미지 제고와 도시 가꾸기, 친절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새로운 관광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릉시는 또 농촌자원을 관광산업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지역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바다 및 고산준령과 맞닿아 있는 ‘강릉의 특별한 농촌’을 선보이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농경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평창군도 지난달 말 ‘2018성공개최 평창군위원회’를 창립했다. 체계적인 대회준비와 군민들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서다. 지역 각계각층의 인사와 사회단체장 등 242명으로 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향후 시민의식함양, 지역경제, 자원봉사, 향토자원 발굴 등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군민결의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정선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건설부지로 중봉지역이 최종 확정되면서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선군은 환경파괴 논란을 빚은 중봉 활강경기장의 차질 없는 건설을 위해 올 6월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를 이행할 예정이다. 군은 또 서울 청량리~강릉구간 KTX 운행구간과 중봉 활강경기장의 접근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평창 진부∼정선 문곡 4차선 확장을 추진한다. 최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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