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署 李재성 순경, 검정고시生 학업지도

 한 시골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년가장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줘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구경찰서 동면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李재성 순경(24·사진).
 횡성출신으로 삼척대 휴학 중 경찰에 투신, 지난달 1일 양구로 초임발령 받은 李순경은 관할 구역인 동면 임당리 金슬기군(19)이 부모잃은 소년가장으로 고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식당 종업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李순경 역시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려운 성장과정을 겪은 터라 슬기군을 돕기로 결심하고 매일 슬기군 집을 방문, 하루 3시간씩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준비를 위해 학업지도를 펼치고 있다.
 또 슬기군이 생활하면서 생계 도움을 위해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고 판단, 양구지역 운전학원과의 협조를 통해 면허증 취득에 도움을 주는 등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李순경은 슬기가 검정고시에 합격할 때까지 학업지도는 물론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생활한다는 각오다. 楊口/崔 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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