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이 트기 전에

눈 뜨기 전에

아침시장을 여는 작은 상인들



배추 사세요

두부 있어요

싸게 드릴게요 하며



까탈스런 서민들의

입맛 도우려

떠들썩 하는 새벽장터



시민들의

눈꼽을 뜯으며

종종걸음 치는 모습

이게 삶의 축소판

시민이여

여기 와 보라

살아 꿈틀거림이

한눈에 보이는 새벽장터



요기(饒飢)를 위해

찐빵 하나에 물마시며

눈에 생기가 도는 작은 상인들

보는이에게 희망을 쏟아내린다



작은상인들의

좁고도 넓은 새벽장터는

삶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축소판 거울임을



이건원·강릉새벽시장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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