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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함재흥 2013년 02월 05일 화요일
   
▲ 함재흥

강원도 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불후의 명곡에서 알리라는 가수가 ‘아버지’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다. 당시 화면을 통해 모든 관중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 분위기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보지 못한 장면이었다. 엄숙하고 장엄했다. 대부분 말없이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이 말한다. 아버지!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가정을 위해 힘쓰시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보답해야 그 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 숙연해진다.

모든 아버지들은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 자녀들은 아버지인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버지 너무나도 귀하고 중요한 이름이다. 장가가서 아이만 낳았다고 아버지가 아님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만큼 아버지 역할이 중요하다. 아버지 구실은 잘 못하고 자녀들을 통제하려고만 하는 아버지가 있다면 그 사람은 아버지로서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 아버지라 할 수 있다. 무자격자 아버지는 아버지로서 해야 할 기본적 의무와 역할을 이행하지 않는 아버지들이다.

아버지의 기본적인 의무와 역할을 말한다면 다음과 같다. 아버지는 자녀의 물질적인 필요를 충족시켜 주어야 하며, 자녀에게 필요한 사랑, 관심,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또 자녀가 정서적인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며 자녀에게 도덕적, 윤리적 지침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무자격 아버지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아버지 역할과 책임마저도 방치한 채 오히려 역할이 바뀌어져 아이들이 자신을 보호해주길 바라고, 지지자가 되어주길 바란다.

아버지가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 자녀들은 자기가 모방하고 배울 사람이 없어지게 된다. 아버지가 가져야 할 짐을 자녀에게 전가하는 경우 자녀들은 꼬마 어른이 된다. 그리하여 자녀들은 자기 어린 시절을 손상당한 채 자기 고독과 정서적인 박탈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자녀들은 빨리 성장하도록 강요당하기 때문에 자기의 어린 시절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유언 무언의 말을 스폰지처럼 흡수한다. 아버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응시하며 아버지 행동을 모방한다.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이 아이들 마음속에 깊이 뿌리를 박힌 보편적인 진리가 된다. 특히 아버지 역할들은 자녀들의 자아의식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핵심적이다. 무자격의 아버지는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군림만 하고 통제만 하려고 한다. 이런 아버지는 자녀를 말로 위협하면서 자기에게 굴복할 것만 요구한다. 자녀 위에 군림하고 통제만 하려는 아버지는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는 무자비한 가정의 폭군이 된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 애정을 받으며 잠시 머물렀다가 때가 되면 자신의 길로 떠나는 귀한 손님이다. 아버지는 귀한 손님인 자녀에게 그들이 안심하고 자기의 생을 살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울 수 있는 삶의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자유스러운 삶의 자리에서 자녀들은 아무 부담 없이 아버지에게 자기들의 문제를 묻고 대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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