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위험한
그런 장난감인 줄도 모르고
엄청 대단한 걸로 착각하는
너 철부지가
혹, 엉뚱한
저지레를 칠까
이 땅을
이 민족을 걱정하는
이 늙은 시인이다
김 아무개야!
네가 아비에게
물려받은 위대한 주체의
핵, 그건 말이다
저들이 갖고 있는 것에 비하면
코끼리 발톱 같은 장난감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만
김 아무개야!
국제 왕따 짓은 그만
우리 가만히 생각 좀 해보자
왜 저들이 겁나는 척, 평화를 구실로
너를 악동으로 몰아붙이는 가를
저들의 꿍꿍이속은 이 한반도에서
핵의 재고정리를, 그 불꽃놀이를 하고 싶어
나는 가져도 되지만
너는 안 된다는
그럴듯한 명분 쌓긴데
김 아무개야!
제발 거기 말려드는
위험한 장난 꼴의
어리석은 너는 아니 거라, 그래서
이 땅의
이 민족의 아들임을
너는 알리라
너는 알리라.
이은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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