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지킴이] 혁신도시 추진과정 주민 갈등 해소 최선

 

“도시화가 되더라도 이웃들과 정담을 나누는 따뜻한 마을이 됐으면 합니다.”

원주시 반곡관설동 12통 현원섭(60) 통장은 올해로 벌써 11년째 마을 일을 돌보고 있다.

반곡관설동은 원주시 최대 현안 사업 가운데 하나인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지역으로 현 통장은 혁신도시 추진 과정을 최일선 현장에서 행정과 주민들의 손발이 되어준 산증인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의미와 경제적 기대 효과와는 별개로 새로운 신도시 조성으로 인해 빚어질 수 있는 주민 간에 이질감, 갈등 등은 또다시 현 통장이 해소해야 할 고민이자 숙제가 됐다.

현재 12통 통장이면서 반곡관설동 통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현 통장은 혁신도시 추진 당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 보상이주비를 둘러싼 갈등 등이 적지 않았지만 대책위를 구성해 주민들이 만족할 순 없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는 범위내로 조정과 협의를 이끌어냈다. 특히 혁신도시내에는 이주자 택지를 조성해 떠났던 이주민들도 상당수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혁신도시 내에서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했던 이주민들에게 농업이 아닌 대안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주)반곡, (사)반곡사람들도 결성돼 혁신도시 완공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근 대단위 아파트 단지 건립으로 마을이 커지면서 현 통장은 매년 정례적으로 한마음 체육대회, 동민화합걷기대회, 노래자랑 등 주민 화합 한마당 잔치를 열어 주민들간에 교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현 통장은 원주시 이통장연합회 사무국장, 원주시 의정모니터회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원주/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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