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부족 논란 … 원주시, 축제 예산 전액 삭감

올 역사성·전문성 제고 용역 통해 위상 강화 방침

조선시대 강원 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강원감영문화제의 올해 개최가 어려울 전망이다.

원주시는 전통문화 축제로서 강원감영문화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고, 보다 철저한 고증을 통한 감영문화 재현행사를 위해 올해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사적 제439호 원주 강원감영 복원정비사업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강원감영문화제가 중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계획 콘텐츠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역사 문화 축제로서의 위상 강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년 2억~3억원에 달하는 축제 예산 지원에도 불구하고 시민참여 부족과 축제 운영의 전문성 부재 등의 문제점이 반복되면서 올해에는 동악제 제례행사 2000만원을 제외한 축제 예산 전액(2억5000만원)이 삭감되는 극약 처방이 내려졌다.

더욱이 그동안 강원감영문화제를 운영해온 (사)강원감영문화제위원회의 소통부재가 지역사회의 화합은 커녕 갈등을 부추기면서 축제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지역문화계 일각에서는 강원감영문화제의 발전 방향이 아닌 축제로서 강원감영문화제의 적정 여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원주시는 올해 강원감영문화제의 역사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용역을 의뢰,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도 강원감영문화제의 고질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방안이 세워져야 축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며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철저한 고증과 함께 전통문화역사 축제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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