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행복이네요

말랑말랑 간질이는

애기볕 속으로 오셔요

바람은 기다림이네요

살랑살랑 속삭이는

그리운 소식 들으셔요

새싹은 기쁨이네요

욜랑욜랑 춤추는

연초록 군무 보셔요.



샛별 깜박이는

새벽 문 열고 돋는

발그스레한 동살 보셔요

실개천 감아 돌며

사리사리 풀어놓는

맑스그레한 물소리 들으셔요

어미에 품든

병아리 졸음 같은

노르스름한 꿈결에 누우셔요.

여기 사뿐, 저기 사뿐 봄이 오네요.



이명규·춘천시 후평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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