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철

시인·춘천수향시낭송회

풀잎이 이슬을 먹고

단잠에서 깨어

미세한 떨림으로

흔들리는 것이 바람이듯



태양이 타오르는 햇살로

어둠을 가르며

왁자지껄 아낙네들의 소리에

뽀얀 젖가슴 풀어 놓고

살금 살금 밝아 오는 것이 여명이다



미명(未明)을 깨고

새벽기도에 나선

어머님들의 총총걸음처럼

어구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놀림처럼



새벽을 깨고

아침이 열리면

심장박동보다 더 숨가쁘게

21세기를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미지의 바다는 날마다 봄이요

밀려오는 파도는

내일로 향한 우리들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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