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社주최 제8회 '김유정 소설문학상'…31일 응모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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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작가 발굴의 산실인 본사 주최 김유정 소설문학상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응모 마감을 앞두고 작품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수상작가 채종인씨 시상 모습)
 권위있는 소설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한 '김유정 소설문학상' 응모 마감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도민일보사가 제정하고 올해 처음으로 김유정문학촌이 주관해 여덟번째 유망한 소설가를 배출하게 될 김유정 소설문학상은 31일(당일 소인 유효) 응모 마감을 앞두고 작품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제8회 김유정 소설문학상 공모는 강원문학계의 숙원이던 김유정의 고향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들인 김유정문학촌이 개관된 것과 때 맞춰 그 어느해 보다 응모 열기가 뜨겁다.
 김유정 소설문학상은 매년 이맘 때 200자 원고지 80∼100장의 단편소설만을 대상으로 기성 및 신인 작가를 가리지 않고 탁월한 작품을 가려내 우리 시대 진정한 유망 소설가를 발굴하는데 특징이 있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김유정의 체취 물씬한 고향에서 시상식을 개최, 도내 및 도 출신 향토문인들이 자리를 같이하는 가운데 당선을 축하하는 행사로 펼쳐지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는 개성있는 문학행사로도 이름나 있다.
 무엇보다 어느 한 군데 편견이나 잡음 없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에 상금 300만원을 시상함으로써 전국 우후죽순으로 졸속 제정된 문학상과는 품격을 달리하고 있다.
 그동안 김유정 소설문학상을 통해 모두 7명의 유망한 소설가가 탄생됐다. 제1회 수상자로 춘천에서 활동중인 여성작가 박계순씨가 '말의 수수께끼'로 당선된데 이어 2회 이현수씨, 3회 박병례씨, 4회 이익훈씨, 5회, 홍구보씨, 6회 조기은, 7회 채종인씨가 당선됐다. 그동안 한수산, 전상국, 오정희, 윤후명, 유재용, 이순원, 하창수씨 등 중진작가들이 심사위원을 맡아 좋은 작품을 골라주었다.
 지난해 당선작 채종인씨의 '낙천댁'은 그악스런 여인의 삶이 과장스럽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독특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말에 대한 천착의 기미가 보인다는 점이 호감을 샀다. 당선작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대전 블루스’(여승강)는 신인다운 뚝심에서 밀렸지만 구어체 문장의 묘미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
 토속적인 배경과 해학적인 언어로 삶의 발랄함을 단편소설 속에 그려낸 '동백꽃' '봄봄'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겨 1930년대 한국소설문학사의 새 지평을 열었을 뿐 아니라 21세기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감동을 주는 김유정의 문학정신을 이을 여덟번째 작가 탄생에 눈길이 쏠려있다.
朴美賢 mihyunp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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