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영아를 골목길에 유기한 20대 중국교포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제경찰서는 부모가 출산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우려해 영아를 유기한 중국 교포 김모(25·여)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0일 오전 4시 40분쯤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낳은 뒤 같은날 오전 9시쯤 인제읍사무소 인근 골목길에 영아를 유기한 혐의다.

아기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지나가던 주민이 영아가 담긴 가방을 발견, 경찰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인제 모 술집에서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았으나 남성과 연락이 두절되자 아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양육에 부담을 느껴 아이를 유기했다”는 김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제/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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