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제주 접근성 불리 큰 단점

道, 숙박시설·회의장 확보

평창 강점 부각 유치 최선

속보= 세계 3대 환경협약 가운데 하나인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UNCBD·UN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당사국 총회 국내 개최지(3월 27일자 3면)로 평창을 비롯해 경남 창원과 제주 서귀포시 등 3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강 1약’의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일을 전후 제주-경남-강원 순으로 환경부 현지 실사가 예정된 가운데 도는 경남과 최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는 평창이나 경남 창원 경쟁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지실사에서는 접근성, 회의장, 숙박시설, 관광 인프라와 함께 세계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만큼 안전과 의전 수행능력, 국제회의 개최 경험 등이 점검된다.

제주의 경우 시설이나 경험면에서 경쟁 도시들에 비해 손색이 없지만 항공수단 이외의 교통수단이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에서 강원과 경남이 우세한 가운데 경남은 숙박시설에 약점을 갖고 있는 반면 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로 알펜시아를 중심으로 특급호텔, 콘도와 함께 모텔 등 중·저가 1만4970실을 이미 확보, 숙박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경남은 이미 세계 3대 환경 회의 중 하나인 람사르총회와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국제회의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3개 후보도시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접근성이 최대 약점으로 작용, 도와 경남이 최종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강원도의 강점을 강조해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가 강원도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년마다 개최되는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12차 총회는 3개 후보도시 가운데 선정되는 곳에서 내년 11월 193개국 2만명의 정부·국제기구 대표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안은복 ri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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