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전 구간 시야 불량

차량 추돌 사고 우려

춘천과 화천을 잇는 배후령터널 내부에 연무(안개)현상이 잇따라 발생, 가시거리 불량에 따른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운전자 이모(38·춘천시)씨는 최근 배후령 터널을 통과하다 아찔한 경험을 했다. 터널안을 뒤덮은 연무 때문에 앞서가던 차량과 추돌할 뻔 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터널 안에서 시야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앞차와 부딪힐 뻔 했다”며 “이같은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연무현상은 5.1㎞에 이르는 터널 내 모든 구간에서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로를 관리하는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이에 대해 “터널의 대기측정 결과,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농도가 기준치(70ppm과 20ppm)를 크게 밑도는 8.5ppm, 1ppm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며 “매연과 공기 오염에 의한 ‘스모그 현상’이 아닌 터널 내외부의 온도차에 의한 연무현상”이라고 밝혔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특히 “운전자의 시야 불량이나 매연에 관한 문의가 계속돼 터널 내부의 오염도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터널 내부 오염도와 상관없다”며 “터널 내 안개가 낄때마다 공기순환시스템을 가동, 제거에 나서고 있지만 터널이 워낙 길다보니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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