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흐르는 이골

봄내 풍기는 저골에서

봄물의 낙수(落水)가 가수(歌手) 되어

리사이틀 하는 자연의 무대



어떤 악기라한들

어떠한 음악가라한들

이를 능가할 수 있겠는가



오를수록

볼수록

산은 절경이요

바위벽은 넘어올 듯

병풍을 두른 최고의 선경(仙景)



동해 촛대바위가

등산을 와 쉬는 듯

아니 형제인 듯

눈웃음도 같은 선바위

그 몸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미스월드 진(眞)은 따놓은 당상



산바람의 내음

줄줄졸졸 나지막한 봄노래

바스락거리는 미물들

봄을 기다리는 봄풀들의 애잔함



인간이 살아 있다는 건

산은 벗이요

이웃은 자연이요

생명은 산소(酸素)인 것을



세인들이여

영월 선바위산을 안 와보고

백년이고 천년이고 살았다한들

어이 인생을 논(論) 하리오

이은진



독자여러분께서 촬영하신 풍경, 행사, 고발사진 등 소재에 상관없이 photo@kado.net 메일로 보내 주시면 지면에 실어 드리겠습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