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00% → 300%… 올 6월부터 적용
팀 보유 지자체에 유리… 불공평 논란

도내 실업팀에게 주어지는 도민체육대회 가산점이 100%에서 300%로 상향 조정되면서 시·군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체육회는 올해 정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시·군 실업팀 전국체전 획득점수 가산채점비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전년도 전국체전에서 실업팀이 얻은 점수의 3배가 도민체전에서 해당 시군 점수에 더해진다. 이는 도내 실업팀 창단·육성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변경 내용은 오는 6월 정선에게 개최되는 제48회 도민체전부터 적용된다. 이에 대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의 활약이 좋았던 지자체들은 환영을 하고 있지만 실업팀 수가 적거나 활약이 미미한 일부 지자체들은 반발을 하고 있다.

현재 도내 가장 많은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A지자체의 경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636점을 획득해 올해 도민체전에서 4908여점을 얻게 됐다. 또 지난해 전국체전 역도 등에서 활약한 B지자체의 경우 2601점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들과 도민체전에서 상위권 경쟁을 벌이던 C지자체의 경우 가산점이 429점에 그치며 올해 순위경쟁에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A지자체 관계자는 “우리는 선수 스카웃 등에 연간 40억이 넘는 돈을 실업팀 육성에 쏟고 있다”며 “타 지자체도 역시 도민체전이 아닌 전국체전에 포커스를 맞춰 실업팀 육성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지자체 관계자는 “도민체전에 전국체전의 성적을 연관하는 것부터가 잘못됐다”며 “보통 4만점∼4만5000점에서 종합우승팀이 가려지는 예년의 결과를 놓고 볼 때 이정도 점수차이는 사실상 순위를 결정지은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기업체가 없는 도의 특성상 지자체들이 실업팀 육성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점수합산 방식을 변경했다”며 “강원체육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나온 결정으로 지자체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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