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사업유지율 82%… 전국 최고 수준

판로확보·전문인력부족 보완 필요 지적

도내 예비기술(지식) 청년창업자들의 생존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은 24일 오후 산경원에서 ‘청년창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창업자와의 간담회’를 열고 창업성공률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설명회에서 산경원이 발표한 ‘2010~2012년도 청년창업자 육성사업’ 추진 실적에 따르면 2010년의 경우 51명이 창업에 나서 휴·폐업 이전(15명)을 제외한 36명이 사업체를 경영, 71%의 유지율을 기록했다.

2011년은 창업자 28명 중 5명이 폐업에 나서 82%(23명)의 유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의 경우 14명의 청년창업자가 창업을 완료 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창조형 창업이 없다’ 보고서에서 밝힌 지난 2007년부터 5년 동안 창업기업 조사 결과, 58.6%가 창업 3년 안에 폐업한 통계와 대조를 보이는 수치다.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비율은 8.2%에 그쳤다. 도내 청년창업자들의 생존률이 높은 것은 연구개발(R&D)보다 지식재산권(IP) 출원에 주력한 결과란 분석이다.

2010년도의 경우 20개 기업이 68건의 특허·상표·디자인·저작권·프로그램을 출원했으며 2011년에는 10개 기업에서 31건의 지식재산권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판로확보 실패를 비롯해 △재정적 어려움 △아이디어 위주의 창업에 따른 사전준비 부족 △전문인력확보 미흡 등의 이유로 생존에 실패한 청년창업자들의 전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창업펀드, 지식재산 평가시스템, 폐업 이전 사전신고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들의 중·장기적인 창업유지를 위해 창업단계부터 기술개발, 사업화 등의 선순환 체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 이에 따라, 도산업경제진흥원은 우수 아이템 발굴, 기술권리화, R&D·디자인개발, 마케팅·포장디자인 등 창업단계부터 사업화단계로 이어지는 ‘창업지원 선순환’ 시스템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용형 강원지식재산센터장은 “도내 취약한 산업을 기반으로 기존 기업의 고용창출이 어려운 만큼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용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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