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대한민국이 이혼율 1위를 달리고 있고 그중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 사유가 12.9%나 차지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문제는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은 청소년 시기에 악영향을 미쳐 청소년 범죄의 씨앗이 된다는 점이다.

경찰 공무원 15년 생활을 하면서 만난 청소년 범죄자의 대부분은 부모가 이혼한 결손가정의 자녀였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부모가 이혼한 청소년들은 정서적인 발달 시기에 가정교육과 관심이 부족하다 보니 범죄의 길로 빠지기 쉽다. 이는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절도 범죄자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없다 보니 생계유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범행을 저질렀고 폭력 범죄자는 가족 내 구성원이 잦은 폭력을 행사하면서 청소년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돼 폭력이 잘못된 행위인지 인식하지 못해 발생한 경우였다.

청소년 범죄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폭력은 단순히 폭력이나 이혼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되는 사회문제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우리들의 자녀를 위해 성인으로 성숙한 의식을 함양해 가정폭력으로 인한 이혼으로 아픔 받는 청소년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수·원주경찰서 형사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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